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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진리교회, 동대문경찰서 수사관과 양태언 서장 관련 민원 제기

‘수사 기밀 유출’과 ‘수사 공정성’ 문제 대한 사실 확인 및 징계 요청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반대파 인사인 A씨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에 “지난번 경찰서 조사때 들은게 있어요. 밝히기는 어려워요. 수사 중 기밀. 무조건 이깁니다”라는 글과 “서장님도 분노가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네요”라는 글을 쓴 것이 드러나 서울동대문경찰서(양태언 서장)에 대해 ‘수사 기밀 유출’ 및 ‘수사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회 측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기사 : 서울동대문경찰서, 빛과진리교회 사건 수사 중 기밀 유출 의혹> 
 

빛과진리교회 측은 29일 서울동대문경찰서(양태언 서장) 청문감사관실에 민원을 넣으며 △수사관이 A씨에게 기밀을 유출하고 서장과 관련된 발언을 했는지 △양태언 서장이 빛과진리교회 사건에 대해 예단하는 발언을 했는지 등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따른 징계를 할 것을 청원했다.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동대문경찰서 측은 수사 중 기밀을 들었다고 하는 A씨를 비롯해 A씨를 조사한 수사관 및 양태언 서장에 대해 사실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확인 결과 A씨의 발언이 사실로 밝혀지면 수사관은 기밀 유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반대파인 A씨와 유착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럴 경우 빛과진리교회 사건 수사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무조건 이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A씨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결론을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강력하게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A씨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수사관과 양태언 서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입증된다. 그리고 A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된다.

 

이 경우 동대문경찰서는 A씨가 빛과진리교회 사건 수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의도와 경위를 조사하여 그에 맞는 조치를 하고 수사보고서에 해당 내용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빛과진리교회 사건에서 A씨가 한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져 영향력을 갖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같이 경우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A씨 △수사관 △동대문경찰서장 중 적어도 한 사람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밝혀내고 이를 수사보고서에 반영해야 공정한 조사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청문감사관실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밝혀내지 않은 상태에서, 동대문경찰서가 빛과진리교회 사건 수사보고서를 마무리하면 수사 공정성 및 객관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물론 동대문경찰서 측이 잘못을 숨기려 서둘러 보고서를 마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빛과진리교회 측은 “분명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밝혀내지 않고 넘어간다면 보고만 있지 않겠다. 부당한 일이 벌어질 경우 동대문경찰서의 상위 기관에 문제를 제기해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A씨가 경찰서 조사 때 수사 중 기밀을 들었다는 것과 서장에 대한 말을 들었다는 것에 대해 A씨 및 수사관 세 명에게 질의 문자를 보낸바 있으나 아직까지 모두 답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