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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합병증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이비인후과 ‘수면검사’로 파악할 수 있어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는 코골이는 주위 사람의 숙면을 방해하며 스스로도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밤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잠에서 깨어나며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낮 시간에도 쉽게 피로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코골이 환자 중에서는 종종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은 현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환자 10명 중 1~2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코골이 증상 중 하나로 생각하는 데다가 당사자가 구체적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변인들이 말해주어야만 알아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사망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며 뇌혈관 질환 및 심장질환 등 중증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이비인후과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중추성 수면무호흡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아 발생하지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 환자의 9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얼굴 내부 구조 자체가 숨을 쉬기 좋지 않은 상황, 즉 턱이 작거나 혀가 두껍고 기도가 좁아서 발생할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코가 막혀 나타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진정제 및 수면제 등 약물의 투여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이러한 증상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어떻게 검사할 수 있을까?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호흡 상태와 수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대표적인 검사다. 주로 검사일 저녁,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극을 부착하고 진행하며 다음날 오전에 검사를 종료하는 방식이다. 뇌파, 안구 운동, 심전도, 움직임, 이상행동 등을 측정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같은 수면 질환을 알아낼 수 있다.

 

다만 대형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수면검사를 진행하는 곳을 찾기 어려워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른 지역에 방문하거나 오랜 기다림 끝에 간신히 검사를 진행하는 등 불편을 겪기 쉽다. 송도 늘이비인후과 배승희 원장은 “가능하다면 지역사회 내에서 전문적인 수면클리닉을 운영,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수면환경 및 습관 교정, 양압기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현 원장은 “검사와 진단,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는다면 보다 효율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직장인이라면 야간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