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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톱10 안에 드는 프로로 남고 싶다"...박상현 등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들 새해 각오 밝혀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늘 톱10 안에 드는 프로로 남고 싶다"

박상현 등 하나금융그룹 남자 선수 5명 2021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www.hanafn.com)은 2021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남자 선수 5명에 대한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남자 선수 5명은 프로필 촬영 후 인터뷰를 통해 2021년 시즌에 임하는각오를 밝혔다. 
올해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남자 선수는 지난해 4명에서 1명이 추가됐다. ‘맏형’ 박상현은 2019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후원선수로까지 인연을 2년째 이어가게 됐다.  2019 SK텔레콤오픈 우승자 함정우는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로 2년째 활약을 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한승수는 지난해 11월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아베마 TV투어 노빌컵 우승자 박배종 역시 3년째다. 장애인 골퍼 이승민은 2016년부터 5년째로 남자 선수 중 가장 후원 기간이 길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남자 선수 대부분은 일본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많다.

박상현, 박배종, 한승수는 JGTO에서 우승경험이 있고, 함정우도 JGTO 시드권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이승민은 2019년부터 중국프로골프(C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예전부터 한·중·일 골프 교류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온 배경이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과거 열렸던 한·중·일 교류의 장을 재현한 무대나 다름없다.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한국과 일본 투어의 시드를 확보한 선수를 추가 영입함으로써 JGTO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한,중,일 콘셉트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폴 팀장은 특히 "이번에 새로 영입한 한승수는 JGTO 내에서 외국 선수 대표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자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한,중,일이 참여하는 국제대회 면모를 갖추고 3국 간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 카드가 차세대 스타인 호주교포 출신 이민우 추가 영입이 거의 확정된 단계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민우는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민지의 친동생이다. 

 


 

 

박상현(1983년생-2003년10월 KPGA입회)


박상현은 올해 소망을 지금까지해왔던 것처럼 꾸준한 플레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현은 "11월 시즌이 끝날 때까지 ‘TV에 자주 나오는 프로’로, ‘늘 톱10 안에 드는 프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실제 2005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이래 16년 동안 한 번도 시드을 잃어 본 적 없을 만큼 꾸준한 플레이로 정평 났다. 박상현은 지난해 우승이 없어 아쉽지만, 상금 8위,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0위에 들었다. 박상현은 그동안 한국 투어에만 8승, 해외 2승을 거뒀다. 
박상현은 현재 35억여 원으로 국내 남자골프 통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현은 "선수 생활하는 동안 이를 꾸준히 지켜 앞으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박상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투어를 아예 포기해 아쉽지만 내년까지 시드를 유지할 수 있어 올해에도 국내 팬들에게 자주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박상현은 4월에 JGTO가 개막하지만, 당장 일본에 가는 게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된다면 전반기엔 한국, 후반기에 큰 대회가 많은 일본 쪽으로 집중할 수도 있을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현은 매년 해오던 동계훈련 패턴도 바뀌었다. 집에서 매일 출퇴근 훈련을 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좋은 점도 있다면서 시간을 쪼개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체력훈련량을 예년보다 배 가까이 늘렸다. 

 


 

 

■박배종(1986년생- 2007년5월 KPGA입회)


박배종에겐 2020년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힘든 한해였다. 스스로 ‘최악의 점수를 주고 싶다’고 할 만큼 박배종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2부 투어 카드마저 잃은 상태가 됐다. 박배종은 "이 모든 것이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멘탈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상반기부터 다 잡으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물음표만 남긴 한해였다. 해결책을 찾으려 했으나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지난해 그동안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박배종은 "하나금융그룹과 3년째 후원 계약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룹 고위층에서도 성적보다 스스로를 위한 골프를 해보라고 당부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박배종은 "최근 동계훈련에 들어가 그동안 안됐던 쇼트게임에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했더니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샷을 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정리가 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배종은 "오는 7월 후원사가 주최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진가를 발휘하고 싶다"면서 "올해는 다시 투어에 올라갈 수 있도록 2부 투어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1994년생-2016년1월 KPGA 입회)


함정우는 "지난해 ‘80점짜리’ 골프를 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우승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기에 20점을 뺐고, 꾸준히 상위권을 달렸기에 80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지난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나 들어 상금순위 10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위에 올랐다. 함정우는 하나금융그룹과 2년째 후원을 받는다. 함정우는 "지난해 계약 후 아무나 올 수 없는 회사여서 자존감도 높아졌고 나름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높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만큼 우승도 많이 해서 기부를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그러나 하나금융그룹과 계약 첫해여서 오히려 부담감만 키웠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퍼팅 실수가 잦아 번번이 상승 흐름이 끊겼던 게 문제점이었다. 이번 동계훈련은 부산지역에서 동계훈련을 해오고 있다. 특히 퍼팅 연습량을 배 가까이 늘렸고, 기구를 이용한 방법도 동원해 이를 활용했더니 한결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함정우는 올해 상금왕과 대상을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투어 시드도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해외 나가기 쉽지가 않을 것 같아 국내에 올인할 것 같다"면서 "매일 타수를 조금씩 줄이는 편이어서 큰 기복은 없지만, 우승하려면 몰아치기가 필요한데 올해는 한방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수(1986년생-2010년 아시안투어 데뷔)


한승수는 올해 목표를 ‘멀티 우승’으로 잡았다. 2승 이상을 목표로 잡은 한승수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시즌 첫 개막전 우승을 내심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일본 대신 한국에서 풀 시즌을 뛰었다. 코리안투어 8개 대회를 소화했다. 그러고도 우승 한번을 포함해 시즌 상금 5위를 차지했다. 한승수는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시즌 중반 2개 대회를 포기하고 한 달을 뛰지 못했던 게 아쉬웠기에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한승수는 "하나금융그룹과는 올해 처음 후원계약을 맺은 데 대해 잠재적인 능력을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수는 JGTO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 대표로 활동하고 있기에 국내에만 머물 수 없다. 힘들겠지만 상황에 따라 일본 무대를 오가며 코리안 투어를 병행할 뜻도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기준점으로 스케줄을 잡을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한승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갔고 네바다주립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2부 투어를 뛰다가, 아시안투어와 일본 투어로 눈을 돌렸다. 자신의 강점을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게임 운영하는 능력을 꼽았다. 경기 중 흐름이 안 좋아도 퍼팅과 쇼트게임이 좋은 편이어서 마무리를 비교적 잘하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이승민(1997년생-2014년 9월 KPGA 입회)


발달장애 3급 프로골퍼 이승민은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승민은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중국 투정규어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중국 투어는 지난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로 시즌 막판 2개의 이벤트대회만 열렸을 뿐이었다. 이승민은 대신 스윙코치를 바꾸고 지난 한 해 동안 10년 동안 고치지 못했던 스윙버릇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그 덕에 헤드 스피드가 좋아져 비거리도 크게 늘었다. 300야드를 넘게 찍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실수가 나와 정확도와 일관성 훈련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승민은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골프선수로 꿈을 키울 수 있었고, 장애를 딛고 당당히 투어 프로까지 도약할 수 있었기에 늘 감사의 뜻을 밝혀왔다. 이승민은 지난해 국내에 머물면서 짬을 내 KPGA 2부 투어를 뛰기도 했지만, 규정상 혼자 경기를 치르기에 발달장애인으로는 서포터(캐디)를 동반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이승민은 이런 이유로 미국 무대에 가고 싶어 한다. 이승민은 "코로나19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여름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 시드전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민은 어린 시절 미국에서 살고 골프를 배웠기에 그리 낮설지는 않은 편이다. 일찌감치 동계훈련에 돌입한 이승민은 ‘정성한 프로팀’에 합류해 주말에는 수원CC에서 티칭을 받고 있고, 주중에는 경남 진해에 내려가 실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