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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표현하려 애쓴다

- 이경아 화백

[지이코노미(G-ECONOMY) 강민지 기자]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작가 이경아는 그림 대회만 나가면 대회의 큰 상을 받아 왔었다. 일찍이 자신의 소질과 그림 그릴때의 행복감을 터득한 그녀는 일생 그림 그리기를 떠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대학도 미술학과를 나와 누구나 그랬듯 지역 아트페어부터 개인전 합동전 등에 부지런히 참가했었다.



 

결혼과 함께 1남 1녀의 육아에 들어가면서도 그녀는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었다. 붓을 잡을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육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화를 더 배워보고 싶어 미술대학원에 진학해 정말로 열심히 연구하고 배웠다.

 

그러던중 그녀의 지도교수였던 장이규 교수(장교수는 소나무 그림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가 이경아 다운 그림을 그려보라는 조언을 듣고 연구하던중 도서관에서 미국화가 금지아오키프의 꽃 그림을 보는 순간 전율을 느끼고 앞으로 자신이 평생동안 그릴 소재의 영감을 얻게 된 것이 지금의 꽃 그림이다.


그녀는 같은 꽃을 바라봄에도 시각이 다르다. 꽃을 부분적으로 확대해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몽환적인 전율을 자아 내게 한다.  그녀는 평소 일상의 삶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을 자기만의 세계로 끌여들여 독자적인 해석을 가감해 꽃에 대한 미적탐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칸딘스키의 형태는 하나의 힘이고 색은 하나의 감각이라고 했듯이 탐구의 대상으로 선택한 꽃을 표현함에 있어 꽃의 형상을 넘어 생명이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접사적인 시각과 개성적인 색채로 신선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생명의 근원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고자
고민하면서 그림을 그려낸다고 전했다. 접사된 확대시점 꽃이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표현하려 애쓴다.

 

그녀는 꽃의 단순한 외형의 묘사가 아닌 작가의 독창성과 감성을 통한 해석을 거쳐 그녀만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조형세계를 보다 다양하고 깊이있게 연구하여 그 그림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갖게하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이들이 꽃을 보며 그저 아름답구나 하면서 무심코 지나 처 버리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꽃이 가진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되길 바라면서 작업에 임한다.

 

어렸을 적 대문 위를 덮던 장미 넝쿨과 마당에 무심히 피었던 들국화, 목련, 작은들풀들을 보고 자란 그녀는 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행복해 젖었었던 것을 기억해 내며 지금 자신의 작업에 가장 친근한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녀의 꽃 그림은 한송이의 꽃이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우기도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잘린채 표현 되면서 꽃이 가진 각각의 특성과 구조를 자세히 관찬할수 있도록 해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꽃 속에 빨려 들게 한다.

 

매끄러운 감촉 매혹적인 질감 때론 관능적인 색채로 꽃 이 가진 매끄러운 감촉과 벨벳 같은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최대한 붓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함으로써 작품의 생명력을 살려낸다.

 

그녀는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꽃을 그리는 방식에 있어 전통적인 형식을 벗어나 가장 표면적인 단순화 과정과 추상적 형식의 감각적인 꽃 형태 와 색채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방법을 찾아 나가고자 한다.

 

그녀가 즐겨 쓰는 핑크색엔 따뜻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으며 감각적이고 온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격적인 감정을 진정시키고 정서를 안정 시키는 색으로 즐겨 쓴다.  이는 서로 위로하는 관계,. 서로 격려해주는 관계성을 자아 내는데 매우 효과적인 감정을 가진 색 이란다.


그녀는 요즘 9월에 있을 개인전을 앞두고 화실에 푹 묻혀 지낸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 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더 다행인 것은 두 자녀들이 엄마의 화풍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