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골퍼가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① 룰(규칙)에 따라 플레이하자 

 


 

 

골퍼가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

 

(편집자 주)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가 에티켓과 룰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골프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이 많고 복잡하다. 
R&A와 USGA가 개정해 2019년 1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새 골프 규칙 1.2에는 플레이어의 행동 기준[Standards of Player Conduct]이 나와 있다. 요약하면 “모든 플레이어는 골프의 정신에 따라 규칙을 지키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즉 성실하게 행동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보다는 매너 있는 사람이 환영받는다’는 얘기처럼 골프에선 에티켓과 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골퍼가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을 하나 하나 쉽게 알아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① 룰(규칙)에 따라 플레이하자 

 

룰(규칙)은 지키라고 만든 것이다. 지키지 않는 룰은 의미가 없다. 룰 따로 플레이 따로라면 그건 룰도 아니도 플레이도 아니다.
골프 규칙 1.3a에는 “플레이어들은 위원회가 채택한 모든 ‘경기 조건’(예, 참가 자격. 플레이 방식과 경기 일정. 라운드 횟수. 한 라운드의 홀 수와 그 순서)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돼 있다.
여기서 규칙이란 ‘골프 규칙’의 규칙 1부터 규칙 24까지의 규칙들과 ‘용어의 정의’, 해당 경기 및 해당 코스에 적용하기 위해 위원회가 채택한 모든 ‘로컬룰’을 말한다.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골프 규칙과 에티켓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규칙과 에티켓을 특별히 익힐만한 기회나 가르쳐 주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공을 꽤 잘 치는 골퍼라도 룰과 에티켓을 잘 몰라 동반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는 잘 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잘 치는 만큼 룰과 에티켓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신사적인 골퍼, 멋진 골퍼로 인정받는다.

 


 


골프 규칙 1.3b에는 “플레이어는 스스로 규칙을 적용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고, 1.3c에는 “규칙을 위반할 경우 페널티가 적용된다”고 명문화해 놓고 있다.
페널티는 플레이어가 얻은 잠재적인 이익을 없애기 위해 부과하는 것이며 △1벌타 △일반 페널티(매치플레이에선 홀 패, 스트로크플레이에선 2벌타) △실격 세 단계가 있다.
1벌타는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⑴규칙 위반으로 얻은 잠재적인 이익이 사소한 것인 경우 또는 ⑵플레이어가 원래의 볼이 놓인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플레이함으로써 페널티 구제를 받는 경우, 관련 규칙에 따라 적용되는 페널티이다.
일반 페널티는 1벌타만 적용하기에는 플레이어가 얻은 잠재적인 이익이 큰 대부분의 규칙 위반의 경우에 적용된다.
실격은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플레이어가 매우 부당한 행동을 하였거나 규칙을 위반한 경우 또는 플레이어의 스코어를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큰 잠재적인 이익을 얻은 경우에 부과될 수 있는 페널티이다.
또한 페널티를 변경할 수 있는 재량권은 없다. 페널티는 규칙에 규정된 그대로만 적용돼야 한다. 페널티를 규칙에 규정된 것과 다르게 적용할 권한은 플레이어에게도 위원회에도 없다.
페널티를 잘못 적용하였거나 적용하였어야 할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그것을 바로 잡기에 너무 늦은 경우에만 그대로 유효하다.
매치플레이에서 고의로 규칙을 잘못 적용하기로 합의하지 않은 한, 플레이어와 상대방은 규칙에 관한 문제를 합의에 의해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가 여러 번 규칙을 위반했다면 어떻게 될까?
규칙에는 여러 규칙들을 위반하거나 동일한 규칙을 여러 번 위반한 경우, 적용되는 페널티는 플레이어가 위반한 행동의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관련되지 않은 행동으로 위반한 경우 플레이어는 각각의 위반에 대해 별개의 페널티를 받는다. 
하나의 행동이나 관련된 행동으로 위반한 경우 플레이어는 하나의 페널티만 받는다. 다만 각기 다른 페널티가 적용되는 여러 규칙들을 위반한 경우에는 그 중 더 높은 단계의 페널티가 적용된다.
예컨대 여러 개의 규칙을 절차상 위반했을 때 즉 하나의 행동이나 관련된 행동으로 위반 때 1벌타가 부과되는 절차상의 요구(마크하기. 집어 올리기. 닦기. 드롭하기. 리플레이스하기. 플레이스하기) 중 두 가지 이상을 위반한 경우(예, 원래의 지점을 마크하지 않고 볼을 집어 올리고 닦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때 그 집어 올린 볼을 닦은 경우), 플레이어는 총 1벌타를 받는다.
잘못 고체한 볼을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경우엔 총 2벌타를 받는다. 절차상 위반과 교체 위반/잘못된 장소 위반이 겹친 경우 총 2벌타를 받는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페널티 구제를 받는 경우의 벌타(1벌타)는 다른 모든 페널티에 추가로 적용된다. 

 


 


골퍼라면 샷 연습에만 매달리지 말고 틈틈이 골프 규칙과 에티켓도 익혀둬야 한다. 규칙과 에티켓을 모르면 골프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아무리 주말 골퍼라고 해도 룰과 에티켓을 모르고 제멋대로 플레이를 하면 눈총을 받고 욕을 먹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룰과 에티켓에 어긋나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룰과 에티켓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룰(규칙)에 따라 플레이하자’는 것은 플레이어가 룰을 알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룰을 모르고 있다면 룰을 따를 수 없다. 
다시 정리하면 골프는 규칙에 따라 플레이를 하되 규칙을 위반하면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비롯된 원칙이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