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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공동 20위에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까지 세워

-2000년 스티브 플레시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버디 493개 깨고 498개 기록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은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던 임성재(23)가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9타가 된 임성재는 전날보다 2계단 상승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 시절 처음 나선 2019년 19위, 지난해 11위에 오른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3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아 사상 첫 톱10 진입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임성재는 49만7500달러(5억7600만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를 추가, 시즌 총 버디 수를 498개로 늘려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수립한 PGA 역대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493개)을 5개나 앞섰다.

임성재는 “어제(5일) TV 중계에 최다 버디 신기록 작성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와 알게 됐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기록을 깨보겠다고 생각했는데, 2번 홀에서 버디를 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이 버디 기록은 내가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신인왕에서 ‘버디 브레이커’로 거듭난 임성재는 “어릴 때부터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게 꿈이었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에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하게 돼 잘 보낸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PGA투어는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에 있는 실버라도 리조트&스파 노스에서 포티넷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을 시작한다. 쉼 없이 달려온 임성재는 “3주가량 휴식을 취한 뒤 잭슨CC에서 열리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내달 1일 개막)부터 다음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을에는 다섯 경기 정도만 참가해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음 시즌 초반 구상을 공개했다.

 

 

한편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은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가 차지했다. 그는 1500만 달러(약 174억 원)의 보너스도 받았다.

캔틀레이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로 2위 존 람(스페인)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데뷔 초 허리 통증으로 3년에 가까운 시간을 날리기도 했던 캔틀레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상 받았다.

존 람은 캔틀레이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했다. 재미교포 나상욱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6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나상욱의 보너스는 400만 달러(약 46억20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