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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LPGA투어 200승 쓴 고진영…세계1위 복귀·시즌 4승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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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버디 두 차례…8타 줄여, 1차 연장서 버디, 임희정 제압
-LPGA투어 개인 통산 11승째, 우승상금도 3억5000만 원 받아
-올해의 선수·CME포인트 1위

 

G.ECONOMY(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고진영(23)이 '한국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 기록을 쓰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임희정(21)을 연장 1차전에서 이겨 시즌 4승으로 LPGA 다승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임희정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치고 임희정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은 쉽게 끝났다. 임희정이 두 번째 샷한 볼이 홀 5m 지점에 떨어진 반면, 고진영이 유틸리티클럽으로 두 번째 샷한 볼이 홀 60㎝에 붙었다. 임희정이 버디에 실패했고 고진영은 버디를 해 승패가 결정났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 고진영은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넬리 코다(미국)에게 빼앗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4개월만에 되찾았다. 또 올 시즌 4승을 기록하며 코다(3승)를 앞질렀다.
고진영은 올 시즌 후반기 우승 행진을 펼치며 한국 선수 통산 197승부터 200승까지 기록을 모두 본인이 작성했다.
고진영은 여러 타이틀 경쟁에서도 1위에 올랐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코다(2920.6점)를 제치고 1위(3400.150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76점을 쌓으며 161점에 머무른 코다를 앞질렀다.  '톱10' 피니시는 4승 포함 11차례나 톱10에 오르며 '톱10 횟수' 부문에서도 공동 2위(9번) 다니얼 강,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격차를 벌렸다. 이제 남은 것은 '상금'. 고진영은 이번 대회까지 195만6415달러를 벌어 1위 코다(197만4657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단 2개. 다음달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바로 이어지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고진영은 "임희정이 워낙 탄탄한 경기를 펼쳐 따라가기만 하면 2등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쳤다. 200승 영광을 안은 것은 운이 좋았고, 신기한 우승인 것 같다"면서 "남은 미국 대회 2개를 잘 치르고 오겠다.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째 우승 선수가 된 것은 매우 특별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진영의 우승은 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다. 고진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흘간 단 하루도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이후 다시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 7시까지는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가끔은 주니어 시절의 각오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3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1988년 고(故) 구옥희가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1998년 박세리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1999년 '땅콩' 김미현이 10번째 우승자가 됐고, 2001년 박세리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100승' 주인공은 유소연이다. 1950년 출범한 LPGA 투어에서 미국 선수들은 총 1527승을 합작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200승으로 스웨덴(118승) 호주(89승) 등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임희정은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해 LPGA 투어 직행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LPGA 투어 멤버인 김아림(26)과 리디아 고, 이다연이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