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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시즌제’ 성공 방정식 자리매김

 

지이코노미 이창현 기자 | 최근 자동전투와 단순 반복적 성장요소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높은 피로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정기적인 시즌 운영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경험치와 신규 이용자들의 도전욕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게임들이 각광받고 있다.

 

매년 새로운 챔피언과 메타 운영, 색다른 세계관 확장으로 10년 이상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온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을 시작으로, ‘패스 오브 액자일’과 ‘디아블로 3’ 등 핵앤슬래시 장르와 ‘삼국지 전략판’을 비롯한 전략게임 장르에서 시즌제 성공사례가 점차 늘어난 바 있다.

 

시즌제는 기존 세계관은 유지한 채 새로운 캐릭터와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점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동일하지만, 과거 이용자가 쌓아온 성과는 일부 초기화하되 이용자의 캐릭터와 장비, 플레이 경험은 유지해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에게 동일한 도전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MOBA 장르인 ‘롤’이 10년 간의 성공적인 서비스로 시즌제 운영의 가능성을 증명해냈고, ‘패스 오브 액자일’이나 ‘디아블로 3’ 등 MMORPG 장르에서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수동 전투’와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즐거움을 내세워 전 세계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은 ‘자동전투’와 '과금형 성장 BM' 등 단순 반복적인 경쟁요소로 인해 오랜 기간 게임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아온 MMORPG 장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장르들의 게임성은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시즌제를 내세운 모바일게임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작품은 쿠카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이다. ‘삼국지 전략판’은 약 2개월마다 갱신되는 시즌에 맞춰 신규 장수와 대전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매 시즌 장수및전법(유로재화)을 제외한 레벨과 명성, 동맹관계를 초기화해 기존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동등한 천하통일 도전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피로도를 극복하기 위한 시즌제 운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전이 아닌 참여형 플레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동전투나 과금 위주 BM에 대한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며 "최근 손맛이 살아있는 액션을 내세운 핵앤슬래시 장르가 재조명 받고 있고, 이용자 본인의 경험치와 전략 구사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노리는 시즌제 운영 역시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