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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골프 '메이저 퀸' 김아림 우승 인터뷰

- US여자오픈 우승 김아림, 지난주 94위보다 64계단 오른 세계랭킹 30위

[G-ECONOMY 조도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1위 김아림(25)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아림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우승 김아림 인터뷰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정말 영광스럽고, 내가 우승했구나하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내가 항상 우승했던 분위기와 많이 다르고, 코로나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 우승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색하다.

 

-믿기 힘들 정도의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였다.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16번 홀은 파3, 5번 아이언으로 맞바람 182야드에서 쳤다. 핀 살짝 3야드 지나간 것을 넣었다.

17번 홀은 유틸리티 클럽으로 티샷했고, 8번 아이언으로 붙여서 버디를 잡았다.

18번 홀은 3번 우드, 48도 웨지로 쳐서 버디를 잡았다.

 

-지금 미국과 한국과 환경이 다르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일단 버뮤다는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버뮤다도 다른 종자로 느껴져서 아이언을 칠 때 바닥에 프레셔가 오는 잔디는 처음이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좀 더 정교하게 칠 수 있는 잔디라고 느꼈다. 여기서 연습하면 행복하겠다고 느꼈다.

 

-골프를 언제 어떻게 시작했고, 누구한테 영감을 받았는가?

어렸을 때 부터 좋았던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었다. 사실 골프는 아버지랑 놀려고 시작했던 것이다. 선수를 꿈꾼 것은 하면서 좋아하게 된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잘 하고 싶은 욕심에 프로턴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왔다.

 

-몇 살에 시작했는가? 박세리 프로가 우승했을 때의 기억이 있는가?

내가 시작했을 때는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고 한참 후에 시작을 했다. 내가 시작할 때 박세리 프로님은 아직 LPGA에서 뛰고 있는 위치에 있었다. 나는 골프를 하면서 역사처럼 보고 컸다.

 

-오늘 계속 리더보드를 보면서 플레이했나?

봤다. 보고 있었고 선두와 몇 타 차이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쳤다.

 

-대회 시작할 때, 여기에서 무엇을 이뤄야 겠다고 생각했는가?

사실 여기 시합하는 날까지도 코스 적응이 아직 잘 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떻게 하면 페어웨이에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페어웨이에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린 주변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근데 점차 하루하루 지나갈 수록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두렵지 않게 되다보니 샷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아까 TV에서 전화기를 캐디백 안에 떨어뜨렸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하메시지 많이 받았나? 미국은 처음인가?

축하메시지보다는 잘 봤다, 멋있었다는 메시지가 많았다. 그 당시는 우승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격려를 많이 받았다.

미국은 4년 정도 전지훈련으로 와 본 적은 있었다. 팜 스프링스에서 연습을 했다.

 

-경기할 때 마스크를 착용을 했는데, 평소에도 그렇게 했는가?

꾸준히 연습을 했다. 왜냐면 내가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내가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 딴에는 이게 최선이겠다고 생각하고 불편한 것은 감수하고 연습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새벽이었는데 가족들이 보고 있었는가?

계속 보셨다. 계속 보셨고, 원래 조금 늦게 주무시기도 하신다.

 

-우승을 하면서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됐는데, 내년부터 참가할 의향이 있는가?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축하를 할 것인가?

일단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것 같다. 가서 오늘 있었던 일,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축하를 할 것 같다.

 

-지금 여기 누구와 같이 왔는가?

어머님과 캐디 오빠와 같이 왔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고, 내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잘 돼서 우승한 것 같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는 스폰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 플레이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

여기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많이 지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플레이에 도움을 주셨다. 거기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린다.

함께 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시즌 중간부터 샷이 안 되고 어려울 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 주신 최차호 트레이너님과 김기환 프로님께도 감사 인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