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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2개 작성한 고진영...HSBC 챔피언십 우승하며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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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등 소렌스탐 넘는 신기록 2개 우승 '자축'
- 전인지·이민지, 공동 2위…이정은은 공동 4위

G.ECONOMY(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를 새로 쓰며 우승을 자축했다.

 

고진영은 3월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28), 이민지(호주·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고, 이민지는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고진영은 우승뿐 아니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60대 타수는 작년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어왔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언더파 스코어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두 기록 모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선 것이라서 의미가 컸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 유소연(32), 그리고 고진영의 14라운드였고, 연속 언더파 라운드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의 29라운드였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 토대를 든든하게 다졌고, 상금왕 4연패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승 상금 25만5천 달러(약 3억1천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통산 상금을 935만7천985 달러로 늘려 1천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LPGA 투어 통산 상금 1천만 달러 달성한 선수는 21명

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지금까지 21명뿐이다.

 

경기 후 고진영은 “압박감 속에서도 기록을 깨서 나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더없이 기쁜 하루”라면서도 “어떤 것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에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깨달았다.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골프를 좀 쉽게 치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앞서 시상식에서 고진영은 “나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내가 자랑스럽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앞선 1∼3라운드에서 후반 9개 홀에서 33타-34타-33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날도 후반 9개 홀에서 32타를 적어내며 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13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승부사 고진영, 18번 홀에서 쐐기 박아

 

고진영은 승부사답게 18번 홀(파4)에서 승부를 냈다. 이정은과 공동 선두로 18번 홀(파4)을 맞은 고진영은 페어웨이에서 핀을 보고 곧장 아이언을 때린 뒤 내리막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정은은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데 이어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마저 놓쳤다. 버디 5개를 뽑아내며 3타를 줄인 이정은은 5언더파 67타를 친 티띠꾼과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티띠꾼은 17번 홀(파3)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고 전인지는 16번 홀(파5)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4타를 줄인 양희영(33)이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 6언더파를 친 김아림(27)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4)는 4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