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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호흡하는 조아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 14언더파 202타로 2년 8개월만에 우승...통산 3승
- 이 대회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충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2019년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22, 동부건설)이 “2년 동안의 부진을 버티고 난 후에 온 우승이라 더 기쁜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아연은 ‘행복한 골프를 하고싶다.’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고 다섯 번째 대회만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은 조아연은 팬들이 없는 코로나 기간 동안 갤러리가 없는 골프가 재미없었다. 갤러리의 응원이 있어 경기력도 더 좋아진다고 말했던 그에게 갤러리의 호흡이 절실했다.

 

2019 신인왕을 받은 조아연은 20시즌 스윙을 바꿨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 바꾼 스윙이 오히려 독이 됐고 그만두고 싶을 만큼 골프가 싫었다. 21시즌엔 다시 스윙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기간이다.

 

갤러리가 재개 된 이번 시즌에 조아연은 경기력이 올라왔다. 두 번의 톱 10에 진입하며 톱 5가 이번 우승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조아연은 본인의 후원사에서 새로운 아이언을 받았고 다행히 잘 맞았다. 조아연은 2라운드에서 짧은 퍼트 실수로 단 3개의 보기만 허락했고 완벽한 스윙을 보여줬다.

 

조아연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에서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키며 되찾은 경기력을 우승으로 증명했다. 2019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셔널’ 이후 2년 8개월 만이고 개인 통산 3승을 만들었다.

 

조아연은 8일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 / 6,624야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였다. 3라운드 최종 스코어 14언더파 202타로 2위 이가영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조아연은 이다연(25, 메디힐), 이가영(23, NH투자증권)과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3번 홀에서 칩 인 버디로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이지 못했지만 경쟁자 이다연이 5번 홀 트리플 보기와 9번 홀 더블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고 이가영과 1타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조아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조아연을 추격하는 이가영도 세 홀 연속 버디로 맞받아치며 타수를 유지했다.

 

조아연이 남은 홀을 파로 이어가는 동안 이가영은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3타 차로 벌어졌고 조아연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꽂아 넣었다. 4타 차로 벌린 조아연은 마지막 홀에서 차분히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팔을 흔들며 우승을 기쁨을 표현했다.

 

조아연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조아연은 “2년 동안 우승 없어서 힘든 시간 보내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많은 갤러리 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면서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쁘다. 또 마침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며 갤러리와 부모님께 감사 인사와 우승 소감을 말했다.

 

조아연은 시상식에서 어버이날 행사로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꽂아드리며 우승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전했다.

 

한편 이가영은 지난주 열린 KL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