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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좌절에 직면한 골퍼를 위한 양프로의 처방전 1편: 그린 경사 읽기

[양프로의 Golf-Soma Sapiens]

그린 위에 올라서면 너무 막막한가?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그린의 경사가 읽히지 않는가? 동반자들의 ‘무언의 압박’ 때문에 경사를 채 읽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퍼트를 못 하고 돌아오지는 않았는지? 캐디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그린을 공략하고 싶은 적은 없었는지? 그린 위에 올라서면 고민이 앞서는 골퍼에게 드리는 양 프로의 특급 처방을 소개한다.

 

WRITER 양프로(Yang, I Won)

 

 

‘보고 또 봐도’

안 읽히는 그린 경사
미 PGA투어 선수들의 원 펏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1m 이내는 99%(이마저도 100%는 아니다)지만, 남은 거리가 2m만 돼도 성공률은 50~60%대로 뚝 떨어진다. 최고 레벨 선수들에게도 퍼트는 쉽지 않다. 아마추어는 오죽할까.


퍼트 성공률을 올리는 데 중요한 건 직선 퍼트의 일관성과 그린을 읽는 기술이 자신의 퍼트 스피드와 연계되어 ‘정립’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중 가장 어려움을 겪는 건 그린 경사(특히 좌우 경사)를 잘 읽지 못하는 시지각 능력이다.


Aim Point Express를 아시나요?
투어 선수들이 그린에서 손가락을 세우고 홀컵 쪽으로 겨냥하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압력 등을 활용하여 경사를 인지한 후, 경사를 5단계 정도로 구분해 손가락 개수로 에임을 하는 그린 리딩 시스템인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를 활용하는 장면이다. 실제 투어에서 이를 활용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는 건 그만큼 유용하다는 증거다.


알아도 쉽지 않은 그린 경사 읽기
다만, 굽 높은 구두 등 현대인의 생활 특성상 발바닥이 변형돼 아치(족궁)가 조금씩 무너져, 경골과 대퇴골의 내회전으로 인해 골반변형, 척추변형, 관절 부정렬 등의 문제와 맨발이 아닌 양말, 골프화를 신고 경사를 느껴야 하기에(또 항상 같은 양말, 신발이 아니므로), 감각 시스템의 피드백이 늦거나 약할 수 있다.

 

또한, 그린을 읽는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고, 방법적 특성상 현장에서 시간 소요가 많다.


양 프로의 처방
시지각은 갈수록 노화 또는 훈련 부족으로 약해질 소지가 크다는 점, 발바닥의 고유 수용 감각의 활용이 쉽지 않다는 점을 해소하고, 동반자의 눈치도 덜 보면서 짧은 시간 내에 경사(특히 좌우 경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완된 방법을 제시한다.


좀 더 빠른 진행과 경사 확인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시각과 발바닥 감각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전체적인 균형 감각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양 프로의 처방전   

1)볼에서 2m 정도 떨어진 뒤에 앉아 높은 지점을 시각적으로 간단히 파악한다.


2)볼과 홀 사이에 가장 경사가 커 보이는 곳에서 퍼트 라인 중심으로 좌우로 양발을 벌려 선다(어깨너비). 이때 무릎을 펴고 똑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

 

 

3)경사가 더 높다고 판했던 쪽부터 뒤꿈치를 들어본다.

  (가) 1에서 눈으로 판단했던 경사가 맞았다면, 몸은 곧바로 반대쪽으로 기울 것이다.
  (나) 만약 몸이 전혀 기울지 않으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느낌이 올 것이다.
  (다) 반대쪽 뒤꿈치도 들어보면서 경사가 있는지,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4)다음은 경사의 정도를 파악한다. 경사가 높은 쪽의 발뒤꿈치를 들었을 때, 반대로 몸(상체)이 기우는 정도로 정한다.
  1단계 : 몸이 기울다가 낮은 쪽 다리로 기울기가 도달하지는 않는다.
  2단계(기준점) : 몸이 기울다가 낮은 쪽 다리에 상체가 딱 맞춰 세워진다.
  3단계 : 몸이 기울다가 낮은 쪽 다리를 조금 넘어서면서 낮은 쪽 발바닥 중심이 발 바깥으로 이동된다.
  4단계 : 몸이 기울다가 낮은 쪽 다리를 넘어가서 낮은 쪽 발바닥 안쪽이 약간 들린다.
  5단계 : 몸이 기울다가 낮은 쪽 다리를 넘어가 낮은 쪽 발목 안쪽까지 확실히 들리고, 높은 쪽 발끝마저 들린다.

 

※좀 더 강한 피드백을 받고 싶으면, 양팔을 어깨높이로 들어주면 된다(사진 참조).


5)볼 위치에서 4에서 측정한 단계만큼의 손가락 개수를 홀컵에 대고 에임 포인트를 설정한다.

 

(예시) 측정 결과 오른쪽이 2단계 높았다면?
❶ 볼(마커) 위치에서 홀컵을 정면으로 보고 선다.
❷ 오른손가락 2개(일반적으로는 검지와 중지)를 편다.
❸ 팔을 정면으로 뻗어 한쪽 눈을 감고 손가락 2개(2단계 경사이므로)를 홀컵에 대본다.
❹ 검지의 안쪽(엄지 쪽)을 홀컵 중앙에 맞춘다. 이때 보이는 자신의 손가락 2개만큼 오른쪽이 에임 포인트이며, 여기서는 중지의 바깥쪽 지점만큼 오른쪽을 보고 퍼트하면 된다.
❺ 정해진 지점에 볼 라인을 맞춘 뒤 퍼트하면 땡그랑!

 

양 프로만의 Aim Standard 3.2.2
필자는 직접 개발한 그린 리딩 시스템인 ‘Aim Standard 3.2.2’로 그린을 파악하지만, 추가로 그린 정보들을 재확인하고 싶을 때 뒤에 소개한 방법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m Standard 3.2.2’는 필자가 투어 경험과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고안한 그린 리딩 기법으로 정식 명칭은 ‘Aim Standard 3.2.2 Tour preferred’다. 필자 본인이 겪고 있는 복합적인 시각 문제를 물리적·기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시지각 사용을 기준이 되는 1가지로 최소화하고, 군사 기술에서 쓰이는 독도법과 함께 운동역학과 수학적 통계를 토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거리를 간단히 확정할 수 있고, ‘3.2.2.’라는 특정 기준 하나만으로 9m 이내(PGA투어 기준 홀별 첫 퍼트 거리 평균) 모든 거리는 물론 홀컵 주변 360° 모든 각도에서 정확한 aim point를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경사를 읽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익히기도 쉬워 일반 아마추어는 물론 투어 프로까지 모든 골퍼가 활용할 수 있는 스탠다드한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