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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함께하는 Tea Talk] 프로젝트 메탈 밴드 에어로포비아 보컬, 남요한 인터뷰

- 남요한, “음악은 내 심장 같은 역할, 삶을 이 길에 맞췄다”

인터뷰 취지: 우리 모두에게는 천재성이 있고 영웅이 존재합니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행복은 커지고 그 영향은 주변으로 퍼질 것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드록과 헤비메탈 음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무대는 점차 좁아지고 마니아들만 일부 남은 편향 심한 음악 시장에서 12년 동안 헤비메탈을 고집해온 이가 있다. 프로젝트 메탈 밴드 에어로포비아 리더이자 보컬 남요한(32)이다.

 

1.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2년 차 메탈 보컬 남요한입니다. 헤비메탈 밴드 락커룸과 크세논에서 보컬 활동을 했으며 강의 및 보컬 개인 레슨과 녹음, 행사, 축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에어로포비아>라는 메탈 편곡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메탈 유튜브를 준비 중입니다. 또 하드록, 헤비메탈을 주축으로 다양한 장르의 밴드와 협업하는 <메탈리언 레코즈> 레이블도 작업 중입니다.

 

 

2. 어떻게 밴드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나요?

 

Bring me the horizon이라는 메탈밴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Born of Osiris, Crystal lake, Coldrain 밴드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친한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음악이 천직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국내에서 헤비메탈 시장이 좁다 보니 일본에서 먼저 활동하자는 제의나 추천도 많았습니다. 고민은 많이 됐지만, 국내에서 먼저 입지를 다지고 싶은 열망이 더 강했습니다.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말 것이라는 오기도 있었고요. 국내 비주류 시장이지만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끊임없는 실험과 시도를 하다 보면 마니아층이 확대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3.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돌이켜보면 나에게 자양분이 된 실패담 혹은 고충이 있을까요?

 

처음 록 음악으로 시작했을 때 음역이 너무 낮고 폭이 좁기 때문에 이쪽 장르 보컬은 불가능하다, 허스키 보이스가 아니어서 메탈은 힘들다 등 여러 비난들이 오히려 제 노력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음역대가 낮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약 1년 동안 매일 극한으로 연습했습니다. 심지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몰아붙이고 조금씩 돌아오면 다시 반복을 거듭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성대에 상당한 무리가 따르므로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강박감이 심해서 하루라도 음악을 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자기 전에도 다른 사람들의 연습 소리가 환청으로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잠자리에 일어나서 30분이든 1시간이라도 연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내가 자는 동안 누군가는 연습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고 나니 반등의 폭도 컸습니다. 지금은 제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과 자신감이 생겼죠. 그 이면에는 좌절과 긴장의 연속에서 버텨낼 수 있도록 지켜봐 준 사랑하는 아내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4. 이 직업(역할)을 준비하려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는 비전공자입니다. 음악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노래이든 악기이든 연습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은 시간이라도 집중하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제 신념은 ‘멈추지 않는 한 그 끝은 성공일 것이다' 즉,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말일 것입니다. 대부분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도 전에 지레 포기를 하므로 원하는 결과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일상이 되고 삶이 된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메탈 음악으로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불가능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멈추지 말고 함께 가자고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제 삶을 한 줄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 인용구로 대신하겠습니다.

 

Sin prisa pero sin pausa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글 토작가 (songsongteatalk@gmail.com)

남요한 보컬 (https://instalink.at/JohnNam)

에어로포비아 (https://www.youtube.com/channel/UCaAdgOdQxr04s3boM-PV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