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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출신 금감원장 '은행 이자놀음' 일침, 권준학 NH농협은행 등 대출금리 내려

이복현 금감원장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가 확대경향, 은행권 지나친 이익 추구"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시중 5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검사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이자놀음에 간접적인 비판과 목소리를 내놓자, 이를 맞춘 동작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5년간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 중 성범죄·횡령 등 1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한다. NH농협 관계자는 “이외에도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가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예대금리차 관리는)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금감원의 역할과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늘린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최고 1.0%에서 1.1%로 올라간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예대금리차이익(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로 인한 이익)으로 배불린 은행들이 검사출신의 신임 금감원장의 말한마디에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고,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겅보고 놀란다는 말이 나온다. 

 

국제적 ESG 경영움직임 속에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자신들의 금융사기 등 사고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의 보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은행이 기업이라지만 물불 안가리고 이익을 금융소비자들에게 떠 넘긴 것은 아닌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드린다.

 

 

향후 대출금리 인하 분위기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NH농협과 케이뱅크의 금리 인하에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2021년 8월 이후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2021년 3분기에 1.80%, 2022년 1분기에는 1.93%를 기록해 0.13%나 늘어났다. 동일기간 이자이익도 11조 6000억원에서 1조 원이나 즐어난 1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