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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돌아가는 안면마비 ‘구안와사’, 초기부터 치료 나서야

 

지이코노미 김지혜 기자 |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며,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로 사상 첫 6월 열대야를 경신하며 여름철 무더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자다깨다를 반복해 잠에 들기가 어려워 밤사이 에어컨을 가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냉방병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내외 높은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안면신경에 장애가 나타나는 구안와사를 꼽을 수 있다.

 

구안와사는 ‘보통 추운 곳에서 자다가 입이 돌아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운 겨울철이 아닌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나타나는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온도차 뿐만 아니라, 저하된 면역력과 바이러스의 감염 등으로도 발현될 수 있는 질환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 5년간(2016년부터 2020년) 보건 의료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20대의 안면신경마비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최대 15%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점차 발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구안와사는 12개의 뇌신경 중에서 안면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 뇌졸중 및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말초성 안면마비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나타난다.

 

구안와사의 주된 증상은 안면 마비로 인해 한쪽 입이 삐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표정이 자연스럽게 지어지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 마비된 입으로 인해 물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면역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초기 증상 이후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고,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한약치료, 약침 등 후유증 치료 및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날씨 일교차를 주의하고, 일상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풍부한 영양소 섭취,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아산 도솔한방병원 임경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