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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송호섭 '스타벅스', 증정품에서 발암물질 검출돼도…'모르쇠·뒷북 사과' 

한국고객들은 스타벅스 신드롬에 있으니 문제없다?
진정한 사과는 '빠른 인정→진정한 말→배상'이라는 소소함 외면?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증정하는 서머 캐리백 '22 서머 e-프리퀀시'(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를 확인하고 인지한 후에도 증정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이 증정품은 지난 5월 10일~7월 18일 사이에 예약·증정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 물질이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지고,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한편 스타벅스(대표 송호섭)는 지난 6월 10일 일회용컵 없는 매장 운영하고,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며, 서울시로부터 26회 권위의 ‘2022 서울특별시 환경상’에서 자원순환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송 대표는 “환경과 지속가능은 미래 사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가능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는 스타벅스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앞서 지난 5월 스타벅스 고객들이 증정받은 '22 서머 e-프리퀀시'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었다는 주장이 붉거졌다. 고객들은 증정품을 받고 스타벅스 측에 줄기차게  '악취가 난다·오징어 냄새·지린내가 난다''는 지적과 항의를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6월 조선닷컴에 "캐리백 제작 과정에서 일부 상품이 원단 인쇄 염료의 자연 휘발이 충분하지 못해 이취현상이 발생했다"며 "인체에는 무해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라고 궤변만 늘어 놓았다.

 

 

또한 "서머 캐리백 관련해 최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당사가 자체적으로 국가전문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리백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안전 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고,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실 관계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나갈 것"고 운운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 불만 거세증정품인 '22 서머 e-프리퀀시'를 받기위해 수고하고 애를 쓴 고객들의 이의제기에 조삼모사식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담은 말은 없었던 것이다. 

스타벅스가 고객들의 불만을 음료쿠폰 3장 교환으로 뒷수습한다는 말에, 세간의 목소리는 혹시 스타벅스가 경영진·일부 직원 등이 어차피 한국인들은 스타벅스커피를 좋아하니 크게 문제삼지 않을 거라는 오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