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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서울시 은평구청장 “서울혁신파크, 강북 균형발전위한 신경제 성장동력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인프라가 부족한 은평구에 유일한 대규모 부지로 주민 관심이 높은 곳
혁신파크 내 ‘서울형 세대공존형 임대주택’ 공급 발표에 우려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서울시가 은평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세대 공존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서울시와의 소통·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평구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는 3호선 불광역 인근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11만 234㎡)를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매입해 현재 230여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는 사회혁신기능 집적 단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북권 신생활 경제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서울 혁신파크 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 중이다.

 

이에 은평구는 서울혁신파크에 상업·업무·쇼핑 등 경제 활성화 시설과 함께 4차산업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시립대캠퍼스 유치와 허브형 복지 기능(도서관, 복지관, 복합문화시설 등), 공원·쉼터 등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개발 구상(안)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서울시도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은평구 개발안을 반영해 경제, 문화, 교육, 복지 시설을 포함하는 강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싱가포르의 실버타운인 ‘캄풍 애드미럴티’를 방문하며 서울혁신파크 내에 부모와 결혼한 자녀가 따로 살지만 가까이 생활하는 ‘세대 공존형’ 주택단지를 서울혁신파크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은평구에 따르면 사전 정보가 없었던 은평구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은평구는 인구는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 대형 컨벤션 센터와 같은 경제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다.

 

상업개발이 유일하게 가능한 대규모 부지인 서울혁신파크 개발 계획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지난해 11월 김헌동 SH사장이 혁신파크 부지 내에 일방적으로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고 언급한 당시에도 이미 많은 주민이 우려를 표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시니어를 위한 주택 공급’에 대해 지역 정서를 고려한 주민과 사전 소통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전하며, 세대 공존형 공공임대주택 도입이 제도적으로 가능한지도 의구심을 표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와 은평구가 계속 고민해온 강북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유일한 장소다. 그간 서울시와 함께 검토한 계획안처럼 성장 동력 클러스트로 조성돼야 한다”며, “서울시민이 은평구민이고 은평구민이 서울시민인 만큼 사전에 은평구와의 소통과 협의로 갈등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