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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근무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수술 "인력 없다?·능력없다?"

간호사 죽음 앞에 '나는 병자의 이익을 위해 갔는지,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생각했는지' 생각해야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서울아산병원(이사징 정몽준)에서 근무하던 30대 간호사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처지를 받았다. 이후 아산병원에는 뇌출혈을 수술한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응급실에 수술 인력 없다? 수술능력없다?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에는 뇌출혈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휴가로 지방에 있어 바로 복귀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지난 7월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아산병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왔다. 그 직원은 “병원은 9월에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앞두고 있다"며, "세계 50위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수술 하나 못해서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증평가 항목 중 하나인 직원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아무리 달달 외우고 있으면 뭐 하나”며 "겉모습만 화려한 병원의 현실은 직원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그러자 아산병원 직원이라는 글에 서울대병원 직원이라며 “환자 받은 저희로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황스러웠다”며, “아산에서 대체 뭘 어떻게 한 거냐”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죽음을 두고 “어쩔 수 없는 일과 병원 의사였으면 달랐을 일이란 입장이 나온다. 


무슨 의견이건 어느 쪽이 나는 병자의 이익을 위해 갔는지,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생각했는지 판단해볼일이다.

 

코로나 19로 학회가 열리지 않다가 최근 활성화됐다, 필수인력만 남고 의료진이 학회에 갔다, 당직자 중에  뇌 혈관을 수술 집도의는 따로 있다, 어쩔 수 없는 의료공백이라 쓰러진 사람이 누구든 결과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사람의 친족이었으면 어떠했을까?

 

대한민국 의사 중 99.9%가 생명을 귀히 여긴다해도 그러지 아니한 0.01%의 의사들이 있어 문제가 된다. 의사의 입장보다 먼저 세상을 등진 간호사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나누는 의사는 얼마나 될까?

 

사건을 인지한다는 아산병원 측은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이 상처받을까 염려된다고 입장을 밝히지만, 그보다는 사죄의 입장을 진정성있게 밝히는 것이 우선인 싶다.

 

문득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는 말이 떠오른다며, 아산병원에 뇌출혈을 수술할 당직 의사가 없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다음의 자료는 씁쓸하기만하다.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 보건복지위원회)가 경찰청에서 받은 2017~2020년 '성폭력 범죄자 직업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사 출신이 전문직 범죄자 5569명 중 602명인 13.1%로 가장 많았다. 

 

의사 출신 성범죄자 수는 지난 2017년 137명에서 2018년 163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 147명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55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