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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 부산은행', 장림동 지점 간 큰 직원…횡령 14억 아닌 19억원 '파생투자로 날려'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BNK 금융지주(138930, 회장 김지완)의 부산은행 장림동 지점에서 입사한 지 5년 미만인 대리급 직원 A의 횡령액이, 당초 14억 8000만원이 아닌 4억 4000여만원 늘어난 19억원 2000만원 가량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어떻게 은행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분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채권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 큰 부산은행 직원 A는 외환 업무를 담당하며, 2022년 6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두 달간 총 10회에 걸쳐 고객 계좌가 아닌 애인 등 지인 계좌에 넣는 수법으로 고객돈을 빼돌렸다.

 

그러면서 파생투자로 고객돈 19억원을 날리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직원 A에게 현재 남은 고객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은행 직원 A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일 알려졌다. 

 

직원 A가 이중 5억 5000만 원은 다시 채워 넣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지만, 그럼에도 전체 횡령 규모는 19억 2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5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부산은행은 직원 A의 횡령 사실을 공시했다. 이 사고가 상시 내부 감시시스템으로 적발됐다지만, 두 달간 고객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부산은행은 도대체 수수방관했느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산은행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직원 A씨와 장림동 지점장, 부지점장을 대기발령하고, 8월 1일에야 직원 A씨를 경찰에 고발해 빈축을 크게 사고 있다.

 

지난 4월 부산은행은 동백전 서비스 중단 사태로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동시접속자 폭주가 예상됨에도 관리 소홀로 고객들은 사흘간 서비스가 중단되는 불편함을 겪은 것이다.

 

한편 BNK 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이 지난 6월 17일 임직원과 함께하는 ‘BNK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었다. 그러면서 ‘BNK 사랑의 헌혈’은 2012년부터 진행 중인 ESG 활동이라고 밝혔다. 생명을 구하는 헌혈과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혈액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함인 것이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8일 BNK 금융그룹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넷제로 부스터키트(BNK, Boosting Net-zero Kit)'를 슬로건으로 삼고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렇듯 ESG 활동에 힘을 쏟는 BNK 금융그룹이 ESG에서 고객가치와 고객감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각인하기를 바람다. 장림동 직원이 고객돈 19억을 빼돌린 일은 김지완 회장의 ESG 활동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