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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0%대 우대금리 상품 출시…실제 혜택은?

금융고객들의 실질적 이자수익에 더욱 신경써야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금리 연 10%대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놨다. 산림조합상호금융·우체국 등과 힘을 모아 고객들을 위한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실효성에 합리적 의심이 나온다. 금융권은 금융고객이 마치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고금리 등 큰 혜택을 받는듯 광고한다. 하지만 실제 혜택을 받는 금융고객은 적고, 설정상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워, 실제 금융고객의 혜택을 줄이는 미끼 마케칭을 한다는 것이다. 신한카드가 내세우는 SJ원더풀 FE(Fandom Edition) 플러스 정기적금이 그것이라는 세평이 나온다.

 

 

적금을 성실하게 불입하면 신한카드 연회비 `만원을 뻬고 금융고객이 꼴랑 15만원 쯤의 이자수익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반해 네이버페이에서 라인프렌즈 신한카드를 신규 발급받으면 최대 21만원, 카카오뱅크 제휴 신한카드를 발급받으면 14만원의 캐시백을 받고, 생활요금 자동이체를 신천하면 4만원이 추가로 캐시백된다고 10일 아이뉴스24는 보도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SJ산림조합과 'SJ원더풀 FE(Fandom Edition) 플러스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3.3%에 우대금리 조건에 따라 연 최대 10.5% 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상품으로 알려졌다.

 

이 금융상품은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먼저 가입하는 조건이 붙는다. 이후 산림조합 제휴 신한카드를 발급받고 3개월 동안 20만원 이상 써야 하는 혹같은 조건이 덤이다.

 

금융고객이 위의 2가지 조건을 달성해도 적금가입은 1년(12개월), 최대 월 납입금액은 30만원으로 또 다른 족쇄가 채워진다. 이때문에 금융고객들의 실질적 이자 수익의 실효성에 한 합리적 의심이 나온다는 얘기들이다.

 

 

지난 7월 출시한 우체국의 '신한우정적금'도 금융고객들의 실질적 이자 수익에 대한 의심은 마찬가지다. 이 적금은 최고 연 9.7%의 금리를 안내했다. 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하면 기본금리가 2.15%에서 2.65%로 오른다는 것이다.

 

덧붙여 ▲우체국 적금 첫 거래 고객(0.10%) ▲우체국 예금에서 신한우정적금으로 자동이체 납입(0.15%) ▲우체국 예금에서 신한카드 결제 대금 출금(0.20%)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금융고객은 우체국에서만 0.45%의 우대금리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또 SJ원더풀 FE(Fandom Edition) 플러스 정기적금 조건과 동일하게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그융고객 가운데 신규발급받은 카드로 3개월 내에 2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짐이 주어진다. 그래야만 특별 리워드 금리 6.60%를 금융고객들은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가 산림조합·우체국과 협업이라며 10%대 고금리라 금융상품을 내놓았지만, 조건을 모두 충족해도 금융고객이 받을 이자 수익은 신용카드 연회비 약 1만원을 뺀 15만원가량이다. 병아리 눈물인 셈이다.

 

하지만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혜택 상품을 고객들에게 맞춤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한 달 소비하는 금액을 감안하면 허들이 높지 않다"며, "우체국 적금의 경우 지금까지 3만2000좌가량이 개설됐다"면서, "고객들이 조건 등을 고려해 계좌 개설을 진행한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