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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hy, 야쿠르트 라이트·쿠퍼스 프리미엄 가격인상…어쩔수 없이?

가격인상이 과연 고객감동인지…소비자는 무엇?
2021년 11월 흰 우유 가격 6.1%·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메치니코프 등도 인상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9월 1일부터 hy(옛 한국야쿠르트, 대표 김병진)가 2020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하루 150만 개 이상 팔리는 야쿠르트 라이트는 200원에서 220원으로, 쿠퍼스 프리미엄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와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는 각각 100원씩 오른다.

 

야쿠르트 라이트는 200원에서 220원으로 20원 인상했을 때, 1일 3000만원, 1년 109억원의 매출이 증가한다. 거기에 쿠퍼스 프리미엄 인상분을 더하면 매출은 더 증가하는 것이다.

 

hy는 “원당·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1년 11월 hy는 흰 우유 가격을 6.1%,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메치니코프' 등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지난 2021년 8월 13일 팔도(대표 고정완)도 지난 2012년 6월 이후 9년 2개월만에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 팔도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등으로 올랐다. 

 

당시 팔도도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스프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2022년 8월 소비자 단체의 조사결과 팔도 ‘BIG3 볶음김치면’에는 1일 권장량의 거의 2배나 되는 나트륨이 들어갔다. 이외에도 '김치왕뚜껑·짬뽕왕뚜껑·왕뚜껑' 나트륨이 1일 권장량보다 많게 함유됐다.

 

 

지난 상반기에 국내 주요 가공식품업체 등은 재품 가격을 인상했다. 또 하반기에도 지난 8월 1일부터 원자재 값 폭등,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늘어 제품가격 인상을 한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비용구조 개혁없이 원가 인상분을 그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주요 곡물 수입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제조원가 대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지 등을 고려해 소비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했다. 

 

한국농촌연구원은 주요 곡물 수입 가격은 국제 가격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하락세 전환은 4분기께부터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2022년 4분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의 안정세로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거라고 예상했다. 

 

고객감동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hy가 인상 폭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서 기업이윤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을 예상하 수 있다. 이런 모습이 ESG 경영과 관계가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