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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금융투자·대신·삼성"증권 등, 증권사 리포트 매수의견 쏠려…개인투자자들 판단저해?

하나증권 1366건, 신한금융투자 988건, 대신증권 893건, 삼성증권 856건, 이베스트투자증권 831건
국내 증권사 리포트, 전체 투자의견 2만2907건 중 매도의견 고작 32건, 단 0.13% 불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전체 투자의견 중 매도 1만 8680건 15.8%에 달해
강병원 의원 "매수 쏠림은 리포트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증권사 인 하나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삼성증권 등이 증권사 투자의견 리포트에 대부분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매수 쏠림'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높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3일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을,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사이 최근 5년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관련 통계'에 따른 것이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2017~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투자의견 2만 2907건 중 매수 의견은 2만 355건으로 88.8% 비중을 차지했다. 중립 의견은 2520건으로 11%를 차지했다. 반면 매도 의견은 32건으로 단 0.13%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중 최근 5년간 매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상위 5개 社를 추려보면 하나증권이 1366건으로 1위였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988건, 대신증권 893건, 삼성증권 856건, 이베스트투자증권 831건 순었다. 

 

강병원 의원은 "전체 투자의견 수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지나치게 적다"라며, "리포트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면서 지난 2017년과 2019년 연달아 제도 개선책을 내놓은 금융감독원의 대처에도 물음표가 붙는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동기간 전체 투자의견 11만 8019건 중 매수의견은 5만 9213건으로 약 50%의 비중을 보였다. 중립 의견은 4만 126건으로 33.9%를 차지했고, 매도 의견은 1만 8680건으로 15.82%를 차지했다. 

 

이는 매도 비중이 0.13%였던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매도 의견 비중을 비교하면, 동일한 국내 상장기업 대상으로 했음에도 그 차이는 무려 113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엔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10건으로 0.20%였는데, 같은해 외국계 증권사는 4047건 16.51%를 기록해 80배 차이가 났다. 2018년엔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7건으로 0.15%였던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3776건으로 15.18%를 기록해 100배나 차이가 났다. 

 

2019년엔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3건으로 0.07%였지만, 외국계 증권사는 3573건으로 16.80%였다. 2020년엔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7건으로 0.16%인데 반해 외국계 증권사는 4017건으로 18.18%였다. 

 

2021년엔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5건으로 0.12%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3267건으로 12,93%나 기록했다. 

 

 

이와 관련 강병원 의원은 "상장사·기관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증권사의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미중갈등, 고금리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지극히 높은 상황에서 매수 의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라면서 "매수 쏠림은 리포트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