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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레시피〉 ‘율란’

원기 북돋아 주는 ‘밤’

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의학적으로도 가을이 되면 낮이 짧아져 신체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WRITER 양향자

 


율란
 

재료
밤 100g, 꿀 20g, 계핏가루 3g, 잣 20g

 

만드는 법
❶잣은 고깔을 제거한 후 다져 준비한다.
❷밤은 삶아 속만 파내어 으깨준다.
❸으깬 밤은 체에 내리고, 계핏가루와 꿀을 넣고 한 덩어리로 반죽한다.
❹반죽을 10g씩 잘라 밤 모양으로 만든 후 잣가루나 계핏가루를 아랫부분에 묻히면 완성.

 


 

서늘해진 기운을 달래기에 토실토실한 밤만 한 게 없다. 고소하고 든든한 가을 간식, 밤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풍부하여 예부터 몸이 약한 사람들의 영양원이 되는 식품이었다.
동의보감에서 ‘과일 중 가장 유익한 것이 밤이니,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굶주리지 않게 한다’고 적혀 있다.
밤은 ‘양위건비(養胃建脾)’라 하여 위장과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해 소화 기능을 촉진시킨다. 한방에서는 속을 편하게 하고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며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도 썼다.

 

비타민C부터 단백질까지
가을철 간식으로 자주 즐기는 밤에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공급원이 되며, 원기를 북돋우고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해 이유식과 환자 회복식 재료로 자주 사용된다.


밤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고,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 예방,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좋다. 그뿐이랴 밤의 단백질은 체내에 흡수가 빨라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과 운동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밤 100g당 단백질은 3g 정도지만 비타민C는 22㎎이나 들어있는데, 특히 굽거나 삶더라도 비타민C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껍데기도 좋은 효능
밤 껍데기 삶은 물을 마시면, 술 마신 뒤의 갈증과 위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밤의 속껍질을 ‘보늬’라고 하는데 이를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을 꿀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노인의 주름살을 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속껍질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피부를 수축시켜 팽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