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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칼럼] 소변에 거품이 보여요! 〈거품뇨〉

평소 소변을 볼 때 맥주잔에 거품이 일 듯이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혈뇨, 염증,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는 거품뇨의 경우에는 병이 없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WRITER 윤종선

 

 

맥주 거품이 왜 거기서 나와?
41세 남성이 본원을 방문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나왔는데, 나중에 들어간 아내가 “변기에 아직도 거품이 둥둥 떠 있다”며 큰일 나기 전에 병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단다.

 

그 후로 소변을 볼 때마다 직접 변기를 확인했더니 진짜로 맥주 거품처럼 거품이 남아 떠 있었다고. 소변볼 때 통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찝찝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게 된 것이다.

 

거품뇨는 정상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과 외래진료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질문하는 것 중의 하나가 ‘거품뇨’다. 말 그대로 배뇨 시에 소변에 거품이 많이 섞여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량의 거품이 나타나는 건 문제가 안 된다. 또 소변 줄기가 힘차고 소변의 양이 많다면 변기에 거품이 크게 발생하는 건 ‘정상’이다. 그러므로 한두 번 거품이 많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외에도 체력에 무리가 가는 ‘심한 운동’을 했거나 다른 질환에 의해 ‘전신 발열’이 있어도 거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닌 상태에서 거품의 양이 많거나 거품이 반복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신장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과량 또는 사라지지 않을 때는 주의
거품이 과량이면서도 일정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변기에 남을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거품뇨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소변검사다.

 

일차적으로 소변 내의 적혈구, 백혈구, 산성도, 비중, 단백질, 빌리루빈, 당, 세균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소변검사에서 피가 보이거나 염증이 있을 때는 거품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혈뇨와 염증 치료를 하고 난 후에 다시 거품뇨의 원인을 추적해야 한다.


‘단백뇨’ 때는 신장문제일 수도 신장손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적인 소견이 ‘소변으로 단
백질이 배출’되는 것이다. 단백뇨라고 하는데 이때의 거품은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단백뇨란 체내의 단백질이 신장에서 대사가 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경우다. 신장 기능의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백질이 섞인 거품뇨가 심해지면 눈꺼풀, 발등, 발목에 부종이 발생한다.

 

  Q.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1) 소변검사

일차적으로 소변에서 단백질을 확인한다. 단백뇨가 확인되면 24시간 소변검사를 통해 총 단백질의 양을 측정한다. 0~30mg이 정상 수치이며, 하루 100mg 이상 배출되면 비정상이다.

 

2) 혈액검사

신장 기능과 노폐물 농도를 측정한다.

 

3) 초음파검사
복부 초음파를 통해 신장 및 주변 장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Q.어떻게 치료하나요?  
1) 신장 질환 치료
소변에 거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그 양이 많은 경우


2) 요로감염 치료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는 거품뇨가 동반되므로 해당 치료를 끝낸 후에 다시 거품뇨에 대해 평가한다.


3) 관찰 및 대기요법
단백뇨가 없는 거품뇨의 경우는 일단 상태를 관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