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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각 관광지內 유원지 안전관리 및 비리 의혹 제기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파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임진각 관광지 내부에 있는 테마파크 P랜드의 부실 운영 의혹이 제기됐다.

 

P랜드는 1982년 10월 설립된 D기업이 2000년 파주시와 최초 20년 운영계약을 맺고 운영을 시작해 현재 18개의 놀이기구를 운용 중에 있다.

 

▶P랜드 내 안전관리 문제

 

놀이시설은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정직원의 경우 안전교육을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유원시설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기구 1개당 직원 1명에 아르바이트생 1~2명이 상시 관리를 해야 하나,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기구 운용에 필요한 정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돌려가며 운영하고 있다.

 

회전목마 놀이기구 안전불감증도 문제가 되고 있다. 회전목마의 경우 낙상 예방을 위해 안전벨트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P랜드의 경우 회전목마에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취재 결과 이용객의 안전벨트 설치 민원이 있었음에도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회전목마 안전벨트는 의무 및 강제 사항이 아니다"라며 "P랜드에 안전벨트 설치는 권고했고 올해 4월 ㈔안전보건진흥원의 안전성 검사를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안전관리자 근무 부분에 대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안전관리자로 근무한 사람에 대해 자격증, 안전교육수료증, 안전점검일지, 고용보험가입 서류 제출을 통보했다"라며 "앞서 안전관리자가 1명만 근무했던 부분에 대해 서류 제출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로 송금하는 순 이익금을 줄이기 위한 재무제표 

 

P랜드 운영 주체인 D기업은 최초 20년 계약 만료 후 1차 연장계약 당시 이익금의 1.3%를 파주시에 지불하기로 약정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재무제표를 수정해 복리후생비, 기타 잡금을 늘려 이익금을 줄였던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복리후생비의 경우 장기근속 근무자에게 돌아가야 할 상여금의 경우 생일날 현금 10만 원이 전부였으며, 이 상여금 또한 사용 후 영수증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됐던 2020년부터 2022년 당시 유원지 특성상 마스크 분실 및 훼손이 잦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차원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구비하지 않고 개인이 사비로 구비할 수 있게 했으며, 아르바이트 직원이 훼손 및 분실할 경우 정직원이 담당하게 하는 등 재무제표와 대조했을 때 이해할 수 없는 경영을 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최초 계약 당시 당기 순이익에 대한 이익금을 납부하는 조항은 없고 공시지가에 맞게 연간 사용료를 받았었다"라며 "재무제표 조작 관련은 세무사무소 날인 후 세무서에 법인세 신고에 따른 것으로 조작 여부는 우리가 아닌 세무서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P랜드 내부 화장실 운영 주체는 파주도시관광공사?

 

P랜드 내부에 화장실 한곳이 있는데 해당 화장실은 파주도시관광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임진각 관광지를 파주시가 관리하기 때문일 수 있으나 사기업이 운영권을 받고 운영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이 P랜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으나 보통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은 P랜드 이용객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평일은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비품과 전기세, 난방비 등 모든 비용을 공사에서 감당하고 있다.

 

여기서 지나지 않고 임진각 관광지의 정화조를 모아둔 곳이 P랜드 내 아기열차와 오토바이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 설치돼 있다.

 

정화조 맨홀만 남겨두고 콘크리트와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아기열차와 오토바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파주시 하수도 관리법에 따르면 증축이나 신규 설치의 경우 담당 관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P랜드 안에 있는 화장실은 공공 화장실로 상시 개방된 화장실이고 임진각 관광지를 위탁 운영 중인 파주도시관광공사에서 비품 관리, 수리·수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위치 특성상 P랜드 이용객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깨끗한 관광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청소는 P랜드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화조 관련 의혹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수처리시설은 지하에 매설되어 있고 하수도법 규정에 맞게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유원지로서 영구시설물이 아닌 가설 건축물로 허가받은 상황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P랜드는 20년의 운영계약 종료 후 1차 연장에 이어 2차 연장하는 과정에서 운영권 이양 계약이 있었으나 지켜지지 않아 운영 관련 분쟁 또한 일어나고 있으며, 위와 같은 의혹에 대해 기업 관계자와 대화하려 했으나 관계자는 반론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기업에 운영권을 준 것으로 법인의 주식을 매입해 회사 대표가 바뀌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운영 주체가 다른 기업이나 개인으로 바뀌는 전대의 경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취소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D기업의 입장을 듣기 위해 노력했지만 취재 거부로 확인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