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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독은 사람이다.

평판 관리란 무엇인가.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평판이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과묵하다. 조잘조잘 떠드는 사람 치고 평판 좋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은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는다.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감정적이지도 않다.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말한다. 다수에 대적하지 말라고. 그는 사람을 얻는 지혜라는 책을 집필했다. 곁에 좋은 사람만 두어야 한다는 것과, 다수의 말에 굳이 반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라시안도 이것이 정답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괴물이 넘치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킬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었다. 이 논리는 현대의 시점으로 보아도 반박할 여지가 없다.

 

생각이 얕은 사람은 비판을 비난으로 느낀다. 수긍이라는 세포 자체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들이 악한 생각까지 가지고 있으면 타인에게 해를 가한다. 없는 소문을 만들고, 뒤에서 험담하는 식이다. 타인을 매도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9할의 사실과 치명적인 1할의 거짓을 섞는 것이다. 이들은 그런 행동에 특화되다 못해 즐기기까지 한다. 어쩌면 멈추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라시안은 그들에게 맞서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책은 무던하게 넘기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곁에 좋은 사람들 두어야 한다는 조언은 자신을 돌아보라는 소리와 같다.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맞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선한 사람은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게 된다. 그 폭이 넓어질수록 우리 주변에는 계속해서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사회생활을 하며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투자해서 일 한 대가로 돈을 받는 장소에서 친목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퇴근 후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게 좋다. 내게 도움을 주고, 나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아닌 이상 회사 사람들과는 적정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과해서 독이 되는 것 중 최고는 인간관계다. 그 관계에 목숨을 걸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그라시안 조차 죽기 직전까지 배신당했다. 만나는 사람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게 핵심이다. 모든 사람을 기피하고 혼자 살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무의미한 사람들에게 분별력 없이 정을 주고 배신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힘을 아껴 내 사람들에게 표현해야 한다. 소중한 가족들과, 존경하는 스승님, 선배님, 의지할 수 있는 친구에게 아껴둔 애정을 드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