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에 방문하면 그곳의 특산품을 찾는다.
우리나라 또한 지역마다 자랑할 수 있는 특산품이 있다.
그중에서 제주도에 있는 오메기떡은 특별하다.
제주도에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이자
행복한 먹거리 오메기떡을 알아보자.
제주도에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메기떡 공장의 부지런함을 볼 수 있다. 오메기떡의 지역적인 식품의 특징은 제주도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남서쪽에 있는 화산 활동이 형성된 화산섬으로 중심에 한라산이 있다. 곳곳에 오름도 있으며 먼 옛날에는 탐라국이라는 국가로 탐라도라 불리기도 했다. 감귤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며 감귤국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바람, 여자, 돌이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는 이명도 있다. 제주도의 남자는 고기 잡으러 바다 일을 하다가 태풍에 큰 피해를 많이 봤다. 그러다 보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많아졌다. 화산섬의 특징으로 현무암이 많아 농사가 힘들었다. 특히 도둑과 거지 그리고 대문이 없다고 해서 삼무도(三無島)로 표현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논농사가 없어 벼의 생산이 아주 귀하다. 밭에서 생산되는 차조로 떡이나 술을 빚었다. 그중에서도 차조로 만든 떡인 오메기떡이 유독 유명하다. 오메기는 제주의 방언으로 차조를 뜻한다.
오메기떡은 술을 빚기 위해 만든 술떡이다. 차조를 물에 불린 후 갈아서 차조 가루를 만든 후 찹쌀처럼 뜨거운 물에 반죽한다. 도넛과 비슷하게 가운데 움푹 들어간 작은 타원형 모양으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넣고 수면 위로 떠 오르면 물에서 건진다. 익힌 반죽의 일부를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과정의 한 단계다. 이렇게 익힌 차조 반죽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곤 했다. 아이들이 오메기떡을 먹다가 혀를 데일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팥고물을 묻혀 주는 지혜도 살펴볼 수 있다.
요즘 현대인의 입맛을 위해 설탕과 찹쌀, 쑥을 넣어 만든 쑥 찰 오메기떡, 감귤의 분말과 진피를 섞어 만든 귤 오메기떡, 견과류를 넣어 만든 견과류 오메기떡, 검은깨를 넣어 만든 흑임자 오메기떡 등 다양하게 변화 되어가고 있다. 술을 위해 만들어진 오메기 떡, 아이에게는 인기 만점 간식이 되고, 어른한테는 건강식이 되길 기원한다.
오메기떡
재료
습식 찹쌀가루 550g, 차 좁쌀 가루 150g, 소금 6g, 팥 400g, 설탕 4큰술, 삶은 쑥 50g
만드는 법
① 차 좁쌀을 6시간 불려서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분쇄기에 갈아준다.
② 팥은 8시간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삶아준다. 첫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올려 팥알이 손으로 눌러 으깨질 정도로 삶는다.
③ 삶아진 팥은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2등분으로 자른 후 팥소에 설탕을 넣고 으깨준다.
④ 찹쌀가루와 차좁쌀 가루를 체에 내리고, 쑥을 믹서기에 돌려 함께 섞어 찜통에 20분 찌고 5분 뜸을 들인다.
⑤ 반죽을 25g씩 떼서 팥소를 넣고 오므려 통팥 고물을 묻혀 완성한다.
양향자
•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회장
• WTCO(세계 최고 조리사기구) 회장
• 양향자푸드앤코디아카데미 원장
• 미식테이블 대표
• 성결대학교 (푸드코디네이터&외식 경영학),석,박사 교육
• 식공간연출학 박사 • 푸드스타일리스트
골프가이드 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