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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8일 밤(한국 시각) 개막...타이거 우즈는 불참

-한국의 임성재, 김시우 출전

 

 

G.ECONOMY 김대진 기자 |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 밤(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대회가 올해는 정상적으로 다시 4월에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월 차량 전복사고로 긴급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 중인 타이거 우즈(46)가 불참한 가운데 작년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37)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샘보(28)와 로리 맥길로이(32), 조던 스피스(28) 등 강자들이 모두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참가한다. 모두 88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룬다.

 

 

지난해 대회 땐 그린이 부드러워 더스틴 존슨(37·미국)이 20언더파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유난히 딱딱하다. 오버파(1오버파, 잭 존슨) 우승이 나온 2007년 대회와 비슷한 조건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마스터스에서 오버파 우승은 1954, 56, 2007년에 나왔다. 그러나 올 대회기간 중 2, 3라운드에 비가 예보돼 있어 변수다.

 

 

마스터스 개막 이틀 전 화요일에는 전통에 따라 전년도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들을 불러모아 저녁식사를 대접한다. 작년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 올해 준비한 메뉴는 스테이크와 농어 요리, 복숭아 파이 등이다.

타이거 우즈는 트위터에 “챔피언스 디너에 가고 싶다. 이날은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밤”이라고 올렸다. 우즈는 최근 8년간 네 차례(2014, 2016, 2017, 2021년) 몸이 아파 대회에 불참했다. 이에 존슨도 “우즈 없는 마스터스는 우즈가 있는 마스터스와 다르다”고 답했다. 우즈와 매년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를 함께해온 프레드 커플스(62)는 호랑이 마스크 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의 타이거 우즈를 생각하면서”라고 썼다. 우즈의 호랑이 모양 드라이버 커버 ‘프랭크'를 마스크에 그려넣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은 지난해 우승을 포함, 최근 참가한 다섯 번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코스 컨디션이 완전히 다른 게 문제다. 마스터스 우승 후 5개월간 톱10에 든 것도 한 번뿐이다. 델 매치플레이에서 매치 상대인 케빈 나가 컨시드를 주기도 전에 공을 집어 들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조던 스피스는 오랜만에 컨디션이 좋다. 지난해 말 그에 대한 스포츠 배팅업체의 마스터스 우승 배당이 86배였는데, 최근 10배로 줄었다.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크다. 스피스는 최근 7경기에서 우승 등 톱10에 5회 들었다. 스피스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최고 스타가 됐다. 그러나 2016년 이 대회 최종라운드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4)로 역전패한 후 서서히 슬럼프에 빠졌다.

 


브라이슨 디샘보는 작년 대회에서 "코스를 파 72가 아니라 파 67로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가, 공동 34위에 그쳤다. 그는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가방에 신무기가 있다. 연습해보니 확실히 장점이 많다"고 했다. 그의 신무기는 코브라의 신제품 드라이버 래드스피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브라 측은 "로프트 5.5도인데 4.5도로 조정할 수 있다. 워낙 강하게 때려 깨지기 때문에 페이스가 일반 드라이버보다 두껍다"고 밝혔다. 

로리 맥길로이는 "우즈 집에 갔더니 트로피 룸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15개만 진열돼 있더라. 다른 대회 트로피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더라"고 혀를 찼다. 우즈는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뒀다. 맥길로이는 메이저 4승, PGA 투어 18승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는 “올해는 갤러리가 있으니 지난해보다는 좀 떨릴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