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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6년 만에 KPGA 투어 메이저대회 'GS칼텍스매일경제오픈골프대회' 우승

-최종 5언더파로 2위 김주형 2타 차로 꺾어

 

G.ECONOMY 김대진 기자 | 허인회(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대회인 '제40회 GS칼텍스매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12억 원)'에서 최종 5언더파로 2위 김주형(19)을 2타 차로 꺾고 6년만에 우승했다. 지난 2015년 군인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한 '동부화재프로미오픈' 이래 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허인회는 9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 705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와 더블보기 2개씩을 해 4오버파 75타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2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했고 3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러나 5번 홀 버디에 이어 13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허인회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한 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우승을 하는데는 여유가 있었다.

허인회는 우승을 확정한 뒤 2번 홀에서 오비났을 때 생각이 많았다. 우승과는 관계없이 오버파는 치지 말자고 했는데 막판에 2, 3홀 남았을 때 집중이 안됐다. 마지막에 더블 보기로 끝나서 마지막이 안 좋아 우승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허인회는 첫해 필로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2013년 헤럴드KYJ투어챔피언십을 우승하고 군에 입대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대회에서 23승을 거둔 허인회는 일본에서도 1승을 거둔 바 있다.

3년여 전부터 교통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 탓으로 비거리가 줄어 그만의 ‘8자 스윙’을 하고 난 뒤에는 경기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그는 "세수도 못할 정도로 고생한 적 있다. 그 때 이후로 거리가 줄었다. 허리를 못 쓰니깐 손으로 치게 됐다. 완전 손으로만 치니까 8자 스윙이 됐다. 당겨치는 느낌이다. 그래서 스윙에 만족하지 않고, 감으로 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3년째 캐디를 해주는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저번 대회까지만 해도 와이프가 캐디를 해서 안되는게 아니냐. 전문가가 아니라 안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3년 내내 들었다. 그래서 지난 대회 때 속으로 ‘내가 잘 했으면’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허인회는 ‘우승 뒤에 한다’면서 정식 결혼식도 미뤘었다.

 

 

유망주인 김주형이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2위(3언더파 281타)로 마감했다. 박상현(38)이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3위(2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김비오(31)는 1오버파 72타를 쳐 이날 3타를 잃은 변진재와 공동 4위(이븐파)로 대회를 끝냈다. 양지호는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며 1언더파 70타를 쳐 서형석(24), 김건하와 공동 6위(1오버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