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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인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 중 2개 한국 기업과 사모펀드가 소유하게 돼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 가운데 하나인  ‘테일러메이드(TaylorMade)’를 인수했다. 
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으로 유명하다. 타이틀리스트(Titleist)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캘러웨이(Callaway)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테일러메이드의 최대 주주인 미국계 PEF KPS캐피털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센트로이드의 정지혁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업계의 선도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기쁘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계의 아이콘 같은 기업이고, 아시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약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PS캐피털파트너스는 2017년 아디다스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4억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4년 만에 4배 많은 가격에 되판 셈이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미국 본사를 비롯해 한국 등 글로벌 지사를 모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남은 절차 등을 거쳐 7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패션 대기업들이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을 홀당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미래에셋그룹과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쿠쉬네트를 12억25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기능성 의류 브랜드 ‘풋 조이(footjoy)’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였다. 아쿠쉬네트는 현재 시가총액 4조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로써 국내 기업과 사모펀드가 아쿠쉬네트에 이어 테일러메이드까지, 골프용품 브랜드 빅3 가운데 2개를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골프 인기가 가장 높고, 뛰어난 선수도 많이 배출하며, 용품산업도 앞서가는 명실상부한 골프 강국이 됐다. 
테일러메이드는 금속 우드를 처음 개발하는 등 드라이버 부문이 강하다. 선수에 많이 투자하는 회사로 후원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맥길로이와 한국의 박성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