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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곰’ 니클라우스의 세계 3번째 걸작 코스

New Golf Course
Bear's Best Golf Club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

인천 청라지구에 테마파크형 골프장로 조성된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Bear's Best Golf Club)’이 지난 5월말 전격 개장했다. 2008년 착공 후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친 이 골프장은 27홀 규모의 고품격 퍼블릭코스로 개장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나 있었다. 베어즈베스트GC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이자, 세계 최고의 코스설계가로 활동 중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자신이 직접 설계한 세계 290여개 골프장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코스를 엄선, 재현했다. 그야말로 ‘Best of Best’ 코스임에 틀림없다.



니클라우스 설계 290개 골프장 중
명코스만 골라 세계 세 번째로 ‘재현’

베어즈베스트GC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이자, ‘황금곰’으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72, 미국)의 별명을 골프장 이름에 그대로 사용했다. 그만큼 니클라우스가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특히 그가 직접 설계한 세계 290여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좋은 홀만을 골라 하나의 코스로 재구성한 ‘Best of Best’ 코스가 바로 베어즈베스트GC다. 이런 컨셉의 골프장은 지금껏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란타 단 2곳에만 존재한다. 인천 청라지구에 조성된 베어즈베스트GC가 세계 세 번째 니클라우스의 걸작인 셈이다.  

베어즈베스트GC는 2006년, 세계적 금융그룹인 맥쿼리은행과 롯데건설 등으로 구성된 ‘블루 아일랜드사업단’이 사업자로 선정돼 청라국제도시에 외자를 유치한 첫 사업이다. 총 7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이 클럽은 롯데건설과 KCC건설, 삼성에버랜드 등 국내 골프장 건설 분야에서 최고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최고의 코스컨디션과 조경을 만들어냈다.

27홀 규모의 베어즈베스트GC는 전체 길이가 1만831야드(파72 기준, 평균 7299야드)로 9홀의 평균 길이가 3600야드 이상인 챔피언십 코스다. 니클라우스가 자신의 명예를 걸고 각 코스마다 독창성을 담아내기 위해 여느 코스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까지 “전 세계를 담아내다”

베어즈베스트GC는 3개 코스의 명칭과 컨셉까지도 이채롭다.  우선 물 흐름에 따른 아기자기한 느낌의 드라마가 있는 ‘오스트랄아시아(A)코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세아니아와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골프장을 접할 수 있다. 550야드의 롱홀인 1번홀은 태국 람차방 국제CC의 6번홀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후 필리핀,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6개국의 특색있는 코스로 연결된다.

울창한 숲과 물과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유럽(B)코스’는 억새와 갈대, 야생화의 군락이 있던 옛 청라도 언덕에 조성되어 야생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일랜드의 마운트줄리엣CC의 16번홀을 재현한 1번홀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포르트갈,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최고의 명코스로 이어진다. 특히 아일랜드의 킬린캐슬리조트 2번홀을 그대로 가져 온 6번홀은 전장 607야드로 청라에서 가장 긴 코스이자 좌측 편에 호수를 끼고 있어 물위에 코스가 투영되는 멋진 경관을 이룬다. 

자연적 강인함이 연출된 ‘아메리카(C)코스’는 푸른빛이 감도는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단풍과 들꽃이 특징이다. 미국 미시간주 TPC미시간CC의 9번홀을 그대로 따온 1번홀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테네시 등 미국 각주의 명문 코스로 연결된다. 이 코스 중 두 개의 호수 사이에 펼쳐진 5번홀은 일리노이주 윈스턴GC 13번홀을 옮겨 놓은 홀로, 마치 그린이 물위에 떠있는 듯 장관을 연출한다.

아메리카 코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6번홀은 최경주가 2007년 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첫 번째 역전승을 달성한 메모리얼토너먼트의 뮤어필드 빌리지GC 7번홀을 따온 곳으로 더욱 인상 깊다. 3개 코스의 티그라운드와 페어웨이에는 모두 양잔디인 켄터키블루를 식재해 사계절 옂중 라운드가 가능하다.


외국 바이어 겨냥 골프빌리지 조성 예정

베어즈베스트GC는 코스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부대시설이다. 지극히 단순한 외관과 화이트 컬러가 눈에 띄는 클럽하우스는 초록의 코스 속에서 깨끗하고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클럽하우스 내에는 레스토랑과 대규모 연회장은 비롯해 향후 코스 내에 조성될 빌리지 입주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맞은편에는 96타석의 매머드급 골프연습장이 운영되고 있다. 350야드의 비거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 드라이빙레인지는 지난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무료 개방해 첨단의 시설과 파4의 페어웨이를 연상시키는 웅대한 스케일로 호평 받았다. 연습장 내에는 최고의 커리큘럼을 갖춘 골프아카데미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골프장 코스와 호수 주변에는 132∼264m²(약 40∼80평형) 규모의 빌리지 355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빌리지는 도심 내 친환경적 주거환경 속에서 휴식과 휴양을 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상품으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어 외국 손님을 위한 기업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도 높아 보인다.

베어즈베스트GC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40~50분이면 닿을 수 있고, 북인천 IC에서 800m 거리에 위치해 공항을 이용한 에어 비즈니스 고객에게도 매력적이다.


‘세계 100대 코스’를 위한 힘찬 발걸음

프로선수 은퇴 후 피트 다이의 권유로 전 세계를 누비며 코스 설계에만 집중해온 니클라우스는 최고의 골퍼였던 것처럼 코스 설계 분야에서도 최고를 달리고 있다. 그가 세운 회사 ‘니클라우스 디자인’은 34개국에서 341개의 코스를 만들었고 무려 12개 코스가 미국 100대 골프장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290여개의 골프장까지 합치면 세계 100대 코스에 총 51개 골프장이 포함돼 있다.

니클라우스의 설계 철학은 의외로 명료하다. 다른 설계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땅과 자연과 경쟁하는 것이다. 특히 ‘골퍼의 즐거움’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다음에는 어떤 코스로 갈까?”가 아닌, “언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대부분 코스는 거리보다는 정확성에 더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선수 시절 장타자이면서도 정교한 플레이에 더욱 능했던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코스 설계에 반영한 결과다. 그는 “적어도 4~5개 홀에서는 장타자라도 드라이버를 아예 잡지 못하게 코스를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어즈베스트GC에서도 그의 이 같은 설계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음은 물론이다.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홀과 짧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홀의 절묘한 배치, 그리고 무려 120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벙커가 이를 대변해준다.

베어즈베스트GC의 설계 모티브는 자연스런 아름다움의 창조, 자연과 사람의 만남, 그리고 감동을 주는 코스에 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 시킨다는 것이 니클라우스의 생각이다.


Interview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 강지영 대표
“세계 유명 코스를 국내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 될 것”

지난해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의 대표로 부임한 강지영 사장은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쌍용건설에서 실무를 익힌 후 86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년 넘게 롯데호텔과 롯데건설 요직을 맡아 온 정통 ‘롯데맨’이다. 특히 기업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선 능력있는 실력가로 잘 알려져 있다. 


● 아시아에서 처음 건설되는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의 국내 효과는 무엇인가?

국내에는 전설적인 세계유명 골퍼가 설계한 코스가 상당히 많으나 그중에 설계와 감리를 동시수행한 골프장이 별로 없다. 특히 잭니클라우스의 시그너처코스는 베어즈베스트와 송도가 유일하다. 이는 국내 골퍼에게 PGA수준의 국제규격 코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되며, 미국이외에 최초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외국의 유명코스를 가보지 않고도 그 코스를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골퍼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 베어즈베스트만의 묘미는 무엇인가?
명문코스의 조건중 하나는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는 것이다. 국내 대부분의 골프장은 산악지형에 건설하여 어쩔수 없이 업다운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베어즈베스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의 그대로를 재현한 잭니클라우스의 엄선된 코스이기 때문에 도전할 만한 코스라는 요소가 여기저기 내재되어 있다 또한 넓은 페어웨이는 호쾌한 장타를 칠 수 있고 그린주변에 벙커 등 해저드가 많아 정교한 플레이어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 특별한 코스인 만큼 특별한 운영이 기대된다.
국내골프장에서도 최근 도입하고 있는 사항인데 시간대와 일자별로 가격차별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가장 선호하는 아침 황금티업시간과 한낮의 태양아래 힘들게 플레이하는 것에는 반드시 차별화가 필요하다. 또한 최고의 코스시설과 캐디서비스로 반드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코스 내에 조성될 빌리지의 특징과 계획은 무엇인가?
페어웨이 빌리지란 국내 일부 골프장 경계에 위치한 코스조망이 가능한 집 수준이 아니라 코스 내에 위치해 골프장을 자신의 앞마당과 같이 느끼고 활용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페어웨이 빌리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으며 좀 더 다양한 상품구성과 구매계층을 세분화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친환경적 주거환경 속에서 휴식과 휴양을 겸할 수 있는 페어웨이 빌리지는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어 외국 손님을 위한 기업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