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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타임(ZESTAIM)', 60년 넘게 이어온 연철 단조 아이언

- 일본 교에이 골프공업에서 아이언 헤드만 생산하는 피팅 전문 단조아이언 브랜드
- 연철단조 S25C소재, 원피스포징(one-piece forging)기술 사용해 단조 아이언헤드 제작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일본 단조채하면 장인의 손을 거친 명품 수제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공정을 장인이 직접 수작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근래엔 많은 공정이 기계를 통해 자동화가 됐다.

그러나 지금도 장인의 손기술을 최종 마감으로 제품 생산을 고집하는 명품이 존재한다. 그만큼 예민하고 정교하다. 흔히 말하는 손맛이 일품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단조아이언 생산을 고집해온 교에이 공업사의 제스타임이 그것이다.

제스타임, 제로그라비티 아이언

제스타임은 일본 교에이 골프공업에서 아이언 헤드만 생산하는 피팅 전문 단조아이언 브랜드다.

교에이 골프공업은 일본 히메지(오사카에서 2시간 거리)라는 지역에 위치한 단조 아이언 헤드만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공장이다.

히메지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철이 유명한 지역이라서 예전부터 칼처럼 철로 만드는 제품을 많이 생산했다. 그래서 이 지역 부근으로 아이언 클럽을 제조하는 공장이 삼삼오오 생겨나기 시작했다. 교에이 골프공업은 1958년 생겨나 미우라 공업, 후지모토 등과 일본 본토에서 지금껏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히메지 지역은 철로 된 제품을 생산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지만 일본의 환경법이 강화돼서 지금은 대부분의 공장들이 중국이나 대만 등지로 떠나고 세 곳만 남아 있다.

좋은 재료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지금껏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스타임은 아이언 헤드의 무게차가 1그램 미만이라고 자랑한다.

제스타임 코리아 강운형 대표는 “7년전 일본에서 피팅 전문 아이언 제스타임을 한국으로 들여왔다. 교에이 골프공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이기에 제품력은 최고다. 7번 아이언 헤드의 무게가 보통 270그램이 기준인데 그 오차가 ±1그램 미만이다. 단조, 연마, 도금 등 모든 공정에서 교에이 골프공업의 마이스터(장인)가 직접 마감을 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며 제스타임 아이언의 품질을 설명했다.

제스타임 코리아 강운형 대표

그러나 이렇게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제스타임은 기존 클럽에 비해 대중성 면에서 여전히 피팅 클럽의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골프 클럽 브랜드는 선호도에 따라 선택지가 너무 많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핑 등 비교적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부터 젝시오, 혼마, 마루망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또 여기 나열하지 못한 브랜드까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클럽의 조합(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터 등)도 가능하다. 앞에 열거한 클럽들은 흔히 말하는 양산채 브랜드 들이다. 양산채는 브랜드에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고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적극적인 골퍼들은 여러 양산클럽을 사용하면서 클럽을 수시로 바꾸기도 하지만 성에 차지 피팅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피팅 클럽들은 양산채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개개인에 맞춤으로 제작되어 만족도는 높게 마련이다.

골프에 빠진 마니아 계층과 속된 말로 장비병(?) 환자 등 골프 클럽에 관심도가 높은 층은 전체 클럽 시장의 5 ~ 7% 정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제스타임, 다지인과 마감이 특이한 C-wedge

연철단조 S25C소재, 원피스포징(one-piece forging)기술을 사용해 단조아이언헤드를 제작

제스타임은 피팅 클럽에 최적화된 헤드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의 피팅은 샤프트와 헤드의 로프트 정도만 피팅을 해왔다. 그러나 제스타임은 다르다. 샤프트 뿐만 아니라 라이각, 로프트, 오프셑(off set), 그립 등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스윙웨이트를 조정해 개개인의 신체구조와 파워에 맞춰  제작을 한다.

피팅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는 제스타임 말고도 존재한다. 에폰, 미우라 기켄, 조디아, 미스터리, 스크래치 등 많다. 그러나 제스타임은 이들과 다른 차별화된 방식으로 아이언 헤드를 제조한다.

강 대표는 “교에이 골프공업에서는 연철일체형 단조 방식으로 아이언 헤드를 제조한다. 이는 진동파가 단류선에 따라 흐르기 때문에 타감이 직접 전달된다. 하지만 기존 피팅 브랜드 아이언 헤드는 압접형단조(단조아이언헤드를 용접으로 넥[neck]에 연결)의 진동파는 표면에 따라 흘러 압접부에서 중단되기 때문에 파형이 변해 방향성을 잃게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제스타임(연철단조 S25C소재)은 원피스포징(one-piece forging) 기술을 사용해 단조아이언헤드를 제작하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는 단조클럽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인 손맛의 극대화를 가능케한 기술이다.

제스타임 코리아에서는 일본 제스타임과 독점 계약해 아인언뿐 아니라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퍼터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을 일본에서 생산해 국내로 공급하고 있다. 제스타임 골프 클럽은 현재 전국 200여  피팅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스타임, 제로그라비티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

(사진 = 조도현 기자, 제스타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