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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연, 힘든 시기 보내며 한 때 골프 그만두려 고민도 해...

- 프로 입문 후 매 년 정규 투어 시드전보며 기회 노려...
- 작년엔 1, 2부 투어 동시 소화하며 힘든 시즌 보냈지만, 2부 투어 상금 순위 2위에 오르며 정규 투어 시드 유지 성공
- 이번 우승으로 2년간 시드 걱정안해도 되...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시드전 걱정을 덜은 인주연이 첫 승리 후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2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확정 짓고 눈물 흘리는 인주연을 캐디가 위로하고 있다.

인주연은 2014년 프로에 입문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지난해 힘겹게 1부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투어 생활에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아 인주연은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다 보니 투어 경비도 부담스러웠다.

그는 "연습라운드에 나갈 때도 그린피, 카트비 등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작년 드림투어 우승으로 돈 걱정은 덜었지만 그 다음엔 늘 시드가 불안했다. 이제는 그런 걱정 안해도 돼 너무 기쁘다."며 담담히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인주연은 13일(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김소이와 동타를 이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힘겨운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인주연은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과 2년간 정규투어 시드를 보장 받게 됐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였다.

인주연은 우승 후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처음으로 챔피언 조 경기에 나서게 돼 첫 홀부터 많이 떨렸다."며,  "실수도 많이 나왔는데 계속 침착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했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작년 겨울부터 부족한 멘탈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힌 인주연은 "지금까지 정규 투어를 뛰면서 선두에 오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항상 이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가장 큰 단점이 모든 스윙을 힘으로 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치의 지도로 지금은 편안하게 스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인주연은 골프선수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골프를 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한때 골프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에 빠져 한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인주연은 더욱 열심히 연습했다. 인주연은 2014년 국가대표 시절 당시 동기인 이소영, 김지영2, 최혜진 등이 차례로 우승 소식을 알려 왔어도 부럽다기 보단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했다. 

최종일에도 큰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 인주연은 틈틈이 야디지북에 적어놓은 '축을 잡고 팔로 휘두르자. 차분하게 침착하게 믿고 치자.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보며 경기에 집중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차례 눈물을 보인 인주연은 "(이번 우승으로) 1부 투어 시드권과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