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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카이도배 남·여 아마추어 골프대회’ 6월 14~17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다카모리골프장에서 열려 (2)

아소다카모리골프장은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삼림이 깊고 공기 깨끗한데다 온천수가 좋아 힐링 골프에는 최적의 장소

이번 홀에선 모두 파(Par) 했어요. (사진 왼쪽부터 유창희, 김동영, 최정화, 이신숙 씨)

[일본 아소다카모리골프장=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사진 조도현 기자]

장기자랑대회에선 12명이 나서 정광영, 이미자, 조성훈 씨가 각각 1, 2, 3위 차지

15일 저녁 7시 30분께부터 2시간 가까이 클럽하우스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장기자랑대회에선 남녀 참가자 12명이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장기자랑대회에 나온 출연자들은 골프대회 참가자 중 자원한 사람들로 자신이 평소 자주 부르던 노래를 골라 실력을 뽐냈다.
대회 심사는 가창력과 율동, 관객 호응도를 100점 만점으로 해 점수를 매긴 끝에 정광영, 이미자, 조성훈 씨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고급 퍼터와 웨지, 우드클럽을 차례로 부상으로 받았다. 이 외에도 4위와 5위, 리듬상, 아차상, 단체상, 가창상, 특별상 등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수상자들에게 금화장품과 수소물병 등 다양한 상품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이날 출연자들이 단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안 단상 앞에 나와 멋진 춤과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낸 이상현, 임찬 씨는 특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리듬상을 탔다.
이철, 이미자 부부는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멋진 노래와 열띤 율동으로 호응을 받았다. 이 부부는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골프대회에서도 남녀 각각 1, 2위에 오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엄정미, 박세진 씨는 가창력이 돋보였고 김인철 씨는 관객석을 돌며 호응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뛰어났다.

지카스월드 홍보대사 최홍림 씨가 '지카스배' 골프대회 행운상을 수상한 조성훈 씨와 포즈를 취했다.


14일 ‘지카스(GCAS)배 골프대회’에선 이광기, 원도연 씨가 남녀 각각 1위에 올라 지카스 코인 200카스(상장 후 한화 약 300만원 추정)씩 받아

14일 오후 라운드는 18홀 신페리오 방식 ‘지카스배 골프대회’로 진행됐다. 저녁 식사 후 열린 시상식에선 박성석(46) 지카스월드코리아 이사가 나와 지카스월드가 추진하는 사업과 지카스 코인 구매 시 혜택 등과 관련해 설명했다.
설명회 후 지카스월드코리아 홍보대사인 가수 이진관 씨와 개그맨 최홍림 씨가 차례로 단상에 올랐다.
이진관 씨는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인생은 미완성’과 2009년 발표한 ‘인생 뭐 있어?’ 등 여러 곡을 열창하며 흥을 돋우었다.
최홍림 씨는 골프 프로로서 기업 회장들과 함께 라운드하며 경험했던 재미난 일과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 뒷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또 골프를 재미나게 치는 법과 내기에서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않고 실수하게 만들어 이기는 법 등을 뛰어난 화술로 들려줘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선 이광기 원도연 씨가 각각 남녀 1위에 올라 지카스 코인 200카스(상장 후 한화 300만원 추정)를 받았다. 또 이미자 씨는 여자 2위에 올라 역시 200카스를 받았다.
남자 2위에 오른 이훈희 씨와 여자 공동 2위에 오른 이신숙 씨는 시상식에 불참하는 바람에 200카스 부상을 받지 못했다. 이 부상은 사회를 봤던 최홍림 씨가 직권으로 정광영, 조성훈 씨에게 각각 줬다.
그 외 신언섭, 손병주, 최정화 씨는 각각 남녀 3위에 올라 100카스씩 받았다.

아소다카모리골프장은 800m 고원지대에 있다. 주변엔 10~30m 높이의 삼나무 숲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삼림이 깊고 공기 깨끗한데다 온천수가 좋아 힐링 골프에는 최적의 장소

아소다카모리골프장은 해발 800m 안팎 되는 고지대에 있는 골프장이다. 한국으로 치면 북한산 정상에 골프장이 있는 셈이다.
클럽하우스는 코스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고 호텔(골프텔)은 클럽하우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따로 있다. 코스 주변엔 20m 안팎 되는 키 큰 삼나무들이 흡사 영화 속 독일 병정처럼 줄지어 빽빽하게 선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나라에선 어디서고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날이 맑으면 골프장에서 수십 ㎞ 떨어진 곳의 산능선이 겹겹이 중첩돼 보이기도 한다.
삼림에 둘러싸인 골프장은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골프장에선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산 밖엔 보이지 않는다. 코스 주변엔 울창한 삼림을 따라 노루와 꿩, 이름 모를 산새가 많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첫날 인코스 9번 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서 큰 뿔이 달린 노루가 나타나 한참동안 먹이를 먹으며 사람을 쳐다보다 코스 안으로 들어와 유유히 거닐다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다.
숲이 깊다보니 공기가 아주 깨끗하고 산소가 풍부하다. 이번 대회 때도 홀간을 이동하면서 삼나무 숲을 지날 때는 마치 산소통 속에 들어가 숨을 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온몸이 시원했다.
클럽하우스 사우나에 있는 물은 온천수다. 철분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각종 염증이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소다카모리골프장 호텔 전경

확 달라진 골프장 : 원동기 카트를 새 전기충전식 카트로 바꾸고 그린도 흠집 없이 깨끗하게 단장, 호텔 객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연결돼

예전에 있던 원동기 카트는 모두 전기충전식 카트로 바뀌어 있었다. 원동기 방식으로 된 카트는 운행할 때 소음이 아주 심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부 교체된 새 카트는 소음이 전혀 없었다. 쾌적하고 힘도 좋았다. 예전 원동기 카트 중 일부는 운행 중 시동이 꺼져 오르막에서 밀고 올라가는 등 애를 먹었으나 지금은 그럴 염려가 전혀 없었다. 또 여름철엔 카트 앞면 유리를 내려 바람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아주 좋았다. 모양이나 기능면에서 훨씬 나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코스에도 변화가 많았다. 일부 홀에서 그린 중앙에 잔디가 없어 맨땅을 드러냈던 부분은 전혀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빈틈없이 단장돼 있었다.
그린 관리도 거의 완벽했다. 다만 매일 생긴 디보트를 그때 그때 관리만 해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페어웨이 주변 러프도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회 기간에도 러프 지역엔 쉼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배수로 주변에서도 긴 풀을 깎아 장마를 대비한 물빠짐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코스 전체적으로 볼 때 잔디 관리는 아주 잘 되고 있었다. 다만 일부 벙커에서 모래가 부족해 딱딱하게 굳은 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몇 개 홀 그린 벙커엔 밤에 내린 비로 물이 조금씩 고여 있었다.
호텔 객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연결돼 한층 편리했다. 이전엔 클럽하우스와 호텔 1층 프론트 주변에서만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어 불편했다.
또 호텔 프론트 바로 옆 간이매점에선 예전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상품들이 채워져 있어 손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지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남자부 우승  양정규

-골프 시작 18개월만에 숱한 고수 물리치고 우승 영예 안아

양정규(30) 씨는 골프를 배운지 1년 6개월이 된 초년병(?)이지만 숱한 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에서 기록한 네트 스코어는 80타였지만 신페리오 방식으로 전환한 점수는 59.2타로 2위 59.4타를 0.2타 앞섰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로 복무한 뒤 삼성전기에 입사했으나 1년 2개월여만에 퇴사하고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연구부서에서 근무하다 보니 매일 현미경을 보고 주말도 없었다. 내 가치관과 달라 반년 넘게 고민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큰 아버지인 양찬국(별명 양사부. 영종도 SKY72GC 헤드프로) 프로에게 골프를 배우고 있다.
“골프를 해보니 시간이 너무 잘 가고 몸도 개운하다. 큰 아버지께서 골프를 할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로선 절대신으로 믿고 하고 있다.”
그의 얘기다.
그는 지금 영종도 SKY72GC 옆 운남동 아파트에서 양사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골프연습은 SKY72GC 드림레인지에서 주로 한다.
그는 “골프 시작하고 6개월간 웨지만 쳤다. 드라이버는 1년 뒤에 쳤다. 사부님께서 훈련방법이 그만큼 독특하다. ‘승부는 퍼트와 웨지 싸움’이라는 게 사부님의 지론이다. 클럽 14개를 다 쳐보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웨지연습을 오래 했기 때문에 그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신이 있었다. 90홀을 돌면서 많은 연습을 했다. 공을 띄워서도 홀에 붙여보고 굴려서도 붙여보는 등 다양하게 시도해봤다.”고 했다.
그는 지금 80대 초반을 친다. 70대 진입을 목표로 하나 하나 실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세미 프로 자격증을 따고 투어 프로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골프 관련 비즈니스나 지도자로 나서는 길도 생각하고 있다.

여자부 우승  김복기

-구력 26년차인 골프 마니아, 매년 해외로 부부 골프여행 떠나

김복기(64) 씨는 골프 구력이 26년이나 되는 베테랑이자 대단한 골프 마니아다.
아들 학업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남편(조성훈 전 용인시골프협회장)이 마음을 분산시켜 보라며 골프를 배울 것을 권유해 골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5년전 무릎 수술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골프를 아주 잘 쳤다. 무릎 수술 후 1년 정도를 골프를 못쳤지만 지금은 90%는 나았다. 지금은 80대 중후반을 친다.
그동안 이글도 5회나 했다. 그녀는 “세컨드 샷으로 (이글이) 잘 되더라. 그러나 아직 홀인원은 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 씨의 베스트 스코어는 78타. 양지CC 등 여러 골프장에서 78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81타를 쳤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계산한 점수는 69타. 2위(72.2)와 3.2타차로 우승했다.
그녀는 “골프장도 아주 편안하고 동반자들이 마음이 맞고 잘 치는 분들이라 점수가 괜찮게 나왔다.”고 했다.
김 씨는 주 4, 5회는 골프연습장에 나간다. 필드엔 한달에 5회 안팎 나간다.
매월 한번씩 정기적으로 라운드를 하는 골프 모임이 3개나 된다.
용인에서 골프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인 ‘용인시숙녀회’와 부부모임 등이다.
“‘용인시숙녀회’는 회원이 16명인데 벌써 20년이 넘었어요. 용인에선 골프를 아주 잘 치는 분들이죠. 매월 넷째 주 월요일에 파인크리크CC에서 월례모임을 할 때는 성적순으로 팀을 짜는데 앞 두 팀은 모두 싱글 핸디캡 골퍼들이죠. 저는 늘 4조에 걸려요. 성적에서 밀리니까요.”
그녀의 얘기다.
김 씨는 “골프를 배워서 너무 좋다. 건강에도 좋고 많은 사람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서 “아무 때나 짐 싸고 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래서 김 씨 부부는 매년 여름과 겨울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장기 골프휴가를 다녀온다.
“그동안은 말레이시아 겐팅 하이랜드에 한달 정도 다녀왔는데 지난 겨울엔 태국 방콕 근처 아티타야CC에 다녀왔어요. 외국에 가면 자주 보는 분들이 많아요. 다들 ‘형님, 동생’하며 부르죠.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 안부도 전하고 그렇게 지내죠.”

◇ 본 대회 수상자 및 수상 내역

*우승: 남(양정규), 여(김복기)-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골프클럽 풀세트, 클럽백과 보스턴백
*메달리스트: 남(이 철), 여(최정화)-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골프클럽 아이언세트
*준우승: 남(이기호), 여(원도연)-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드라이버
*3위: 남(김동영), 여(김정희)-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골프클럽백 및 보스턴백
*4위: 남(이훈희), 여(이신숙)-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골프클럽백
*5위: 남(이재욱)-트로피와 고급 퍼터(남자만 있음)
*롱기스트: 남(김지덕)280yd, 여(이미자)200yd-트로피와 카이도 남녀 드라이버
*니어리스트: 남(이만복)3m58㎝, 여(안길란)1m1㎝-트로피와 남녀 퍼터
*베스트드레서상: 남(임찬), 여(김미혜)-아소다카모리CC 3박4일 숙박권
*최고령참가자상: 양찬국(70)-최고급 퍼팅머신
*최연소참가자상: 송대영(15)-최고급 퍼팅머신

여자 메달리스트 최정화(사진 왼쪽), 남자 메달리스트 이 철(사진 오른쪽) 씨, 가운데는 강영자 골프가이드 발행인
대회 첫 날 인코스 9번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나타난 노루
대회 셋째 날 저녁 장기자랑대회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김인철 씨
경기 시작에 앞서 멋진 폼으로 선전을 다짐하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