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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자동차 전장품 개발해 연 매출 3천억 원 달성 도전에 나선 골프마니아, (주)LCKT 대표이사 윤이근

윤이근 (주)LCKT 대표이사가 회사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윤이근(65). 그는 (주)LCKT의 대표이사다. LCKT는 차세대 자동차 전장품과 자동차용 시스템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는 회사다. AVN(Audio Video Navigation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VM(Around View Monitor 전방향 탐지 모니터), 디지털 클러스터(Digital Cluster 디지털 계기판) 등이 주요 제품이다.
윤 대표는 1974년 자동차 전기기술자로 해외에서 근무하다 1980년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하면서 오늘날까지 45년간 줄곧 자동차 관련 업종에 몸 담아왔다.
한때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트커버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도 했고 코카콜라 페트병을 생산하기도 했다. 그 후 중국 심양과 상해에서 사업을 하다 중국, 대만 기업인과 친분을 쌓은 게 계기가 돼 2015년 8월 (주)LCKT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근면과 끈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의 소신과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차세대 자동차에 장착할 혁신적인 부품을 개발해 국내외 굴지의 자동차 제조회사에 납품하겠다는 게 그의 꿈이다. 그는 오늘도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
그는 골프 경력 20년 남짓 되는 골프마니아이기도 하다. 요즘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주 한 번 이상은 필드에 나간다.

기업부설연구소(S/W팀) 내부

자동차 전기기술자로 마닐라에서 6년 근무하고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하다

윤이근 대표는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옛 영일군 신광면)에서 태어났지만 일찍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왔다.
1974년부터 6년간 자동차 전기기술자로 Union ChangIL Construction Co.,Ltd 필리핀 마닐라지사에 파견 근무를 했다.
그는 “그때가 가장 재미 있었다. 당시 필리핀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잘 살았다. 외국인들과도 사귀고 영어도 익히면서 사업 감각도 습득했다. 그때 마닐라에서 보낸 6년으로 내 인생의 항로가 정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980년 귀국해 한 살 연하인 김영주(64) 씨와 결혼했다. 그는 당시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자동차 관련 부품회사 ‘대도상사’를 인수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과 함께 그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별도의 자동차 시트커버 공장을 설립해 일본 등지에 수출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수출 위주로 사업 방향을 개편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이듬해는 중동 두바이에 진출했다. 그는 두바이 최고의 자동차용품 유통회사인 두바이 알 카티브(Dubai Al Kahteeb) 그룹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면서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사무실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윤이근 대표이사

중동 자금을 유치해 합작회사를 차리고 자동차 시트커버를 생산 판매했으나 결국 암초를 만나 사업 정리하다
 
1986년 그는 알 카티브 그룹 요청에 따라 ‘윤 앤 알 카티브(Yoon & Al Kahteeb)’란 합작회사를 차렸다. 카티브 그룹의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한국 최초로 중동 자금을 유치한 쾌거였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자동차 시트커버 전용 공장을 신축했다. 대지 8천평에 건평 3천평이나 되는 공장이었다. 1988년에는 서울 삼성동 국제무역센터빌딩에 서울사무소도 열었다. 사업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1989년 카티브 그룹이 중국으로 사업 이전을 결정했다. 그로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돌파구가 절실했다.
그렇게 만난 게 부산 우성식품이었다. 우성식품은 부산 경남지역 코카콜라 딜러였다. 그는 아산 공장에 코카콜라 페트병(1.8L)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기로 우성식품과 업무체결을 하고 120억원을 들여 설비도입을 추진했다. 마침내 1992년 페트병을 생산하기 시작해 전량 우성식품에 납품했다.
그러나 사업은 다시 암초를 만났다. 추가 설비 도입에 따른 자금 악화로 이듬해 우성식품에 회사를 양도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윤 대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익숙한 사업분야가 아니어서 그런지 힘이 들었다. 결국 사업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참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자동 관측 조정 장비

중국 심양에서 다시 사업 재기 성공, 사업 확장 위해 공장을 상해 인근으로 옮겨 사업 하던 중 지금의 사업 파트너들 만나 (주)LCKT 설립하기로 의기 투합하다

그는 그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1994년 자동차 시트커버를 들고 중국 심양으로 건너갔다.
‘심양대도실업유한공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그리고 10년, 사업 확장을 위해 그는 공장을 중국 상해 부근 샤오씽으로 이전했다.
그곳에서 그는 중국 사업파트너인 리엔청 그룹(Liancheng Group) 판즈청(PAN CHIH CHEN)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자동차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공유하다 나중엔 의기투합했다. 카 인터페이스와 네비게이션(Car Interface & Navigation) 등을 생산·판매하는 일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나중엔 전기차 사업 비즈니스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대만의 엽배천(YEH PEI CHEN) 회장이 합류했다. 엽 회장은 세계 3대 PC 메인보드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의 유력 노트북PC 메이커인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GIGABYTE TECHNOLOGY) 회장이다.
윤이근 대표와 판즈청 회장, 엽배천 회장 세 사람은 한국에는 차세대 자동차 전장품 개발연구소,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는 생산공장을 두기로 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자본금 650만 달러, 운영자금 500만 달러 원화 환산 합계 127억 원을 투입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테라타워2차 A동 9층 약 1,500㎡(455평)을 매입하여 자가 사업장에 전문 인력 등 50여명이 차세대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차세대 자동차 전장품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다. 우리 연구소가 개발하는 모든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 납품해 연 매출 3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라며 “연구소엔 LG전자와 현대모비스 출신 등 고급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양저우시엔 대지 9만 평에 건평 2만 평 규모의 공장을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짓고 있는 중이다.

화질 평가 시스템

“(주)LCKT연구소가 개발한 제품으로 연 매출 3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 추진 중, 현재 중국 양저우시에 대규모 생산공장 짓고 있어”

윤 대표는 (주)LCKT의 목표가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미 ‘중국 동풍르노 자동차 ’KOLEOS (한국명: 르노 QM5)’, ‘CAPTUR (한국명: 르노 QM3)’ 모델에 AVN(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면서 “작년 우리 연구소에서 개발한 USB Charger, SHARK ANTENNA & TRUNK HOLD 등의 제품을 르노 닛산 자동차 그룹에서 2019년 후반에 출시하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에 각 1백만 개씩 (1,000,000 EA) 공급하기로 공급 계약을 체결해 벌써부터 가시적인 사업 효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LCKT연구소가 개발 중인 모든 제품들은 중국의 여러 자동차 메이커 들과 OEM 용으로 공급 협의 진행 중이라 판매에 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LCKT가 개발하고 있는 Car Cluster(디지털 계기판)은 국내에서도 LG전자와 현대 모비스를 비롯한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제품이다.
윤 대표는 “중소기업인 LCKT가 Car Cluster 개발에 나선 것은 기술 개발과 자금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개발을 완료했을 때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확고한 영업망도 갖고 있다.”고 했다.
LCKT는 앞으로 자동차가 인공지능화돼 가는 과정에서 다기능 카메라가 필수적으로 장착될 것으로 예측해 HD급 카메라 개발과 생산 설비를 이미 도입했다.
HD급 카메라 개발 생산설비 역시 Car Cluster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선 완성차 협력회사로 참여하지 않으면 도입하기 어렵다. 그런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는 LCKT가 관련 설비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제품 상용화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HD 카메라

“LCKT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때맞춰 상용화 된다면 LCKT가 관련 기업들과 상당한 경쟁체제를 이루면서 마켓 리딩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

현재 LCKT연구소가 개발 중인 제품은 여러 가지다.
Car Cluster (디지털 계기판), Car SVM (360도 어라운드 뷰, 전/후방 주차 시스템)
HD Camera (전·후방용 자동차 HD 카메라), Car AVN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EM MODEL CarDVR(자동차 블랙박스), USB CHAGER (외부입력 연결장치), Shark ANTENNA (고성능 천장용 안테나), TRUNK HOLD (뒤 트렁크 손잡이) 등이다.
윤 대표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테마로 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을 위시한 많은 회사들이 전기자동차와 인공지능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LCKT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때맞춰 상용화 된다면 LCKT가 이들과 상당한 경쟁체제를 이루면서 마켓 리딩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차 적용된 AVM 사례

윤이근 대표와 판즈청 회장, 엽배천 회장은 (주)LCKT의 주주이며 서로 사업 파트너,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로 각자 맡은 바 책임 다하며 LCKT 이끌고 있어

이를 위해 윤이근 대표와 판즈청 회장, 엽배천 회장은 한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메어커들과 수시로 차세대 자동차 전장품 OEM 개발에 대해 업무 협의를 하고 있어 LCKT 임직원의 사기가 충만하다고 한다.
또한 세 사람은 (주)LCKT의 주주이며 서로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사업을 함께 해 오면서 항상 가족 같이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LCKT를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전자/ 통신/제조 등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각 기업들은 ICT 융합을 미래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가바이트 역시 향후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목적 사업으로 편입시켜 당사에 30% 이상의 지분율로 참여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 참여를 약속했다. 한국LCKT의 기술과 트렌드/ 중국의 판매시장과 인력/ 대만의 자본력과 조직망으로 분업하고 협업하며 LCKT를 이끌고 있습니다. 엽배천 회장은 지분 참여 뿐 아니라 LCKT의 등기로서 대만과 해외 자동차 회사 영업을 담당하며 책임 경영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LCKT가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 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LCKT는 가족 단위로 회사를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했다.

윤 대표는 1997년 중국 심양한국인상인회 회장을 맡아 봉사하는 등 봉사에도 앞장 서, 대통령으로부터 ‘100만 불 수출의 탑’도 받아

윤이근 대표는 중국 심양에서 사업을 할 때인 1997년 ‘심양한국인상인회’ 회장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그는 1999년 주 심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에 봉사한 경력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앞서 1987년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고 1990년엔 서울 시장으로부터 서울시정에 이바지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 서고 있다. 최근엔 회사가 입주해 있는 문정동 테라타워2 입주자대표 골프모임인 ‘테라골프회’ 초대 회장도 맡았다.

윤이근 대표이사가 부인 김영주 씨와 캐슬렉스 골프장 코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골프는 독학으로 배웠으나 지금까지 ‘홀인원’을 네 번이나 해, 요즘은 너무 바빠 연습은 못하지만 주 1, 2회 필드에는 꼭 나가

윤 대표는 “처음엔 사실 골프에 대해 거부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골프를 늦게 배우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중국 심양한인회 회장을 할 때 ‘한인회배 골프대회’가 있었다. 그때 배우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한인회 간부들이 골프 얘기만 나오면 끝도 없이 했다. 나는 골프를 모르면서도 맞장구를 쳤다. 뒤늦게 내가 골프를 안친다는 것을 안 간부들이 골프를 배워보라고 했다. 마침 한인회 골프대회도 있고 그래서 배우게 됐다.”고 들려줬다.
윤 대표는 당시 미국에 업무차 갔다가 들렀던 매장에서 골프채가 진열돼 있는 것을 보고 풀 세트를 구입했다. 중국에 돌아와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다.
처음엔 캐디를 데리고 아이언 7번만 들고 라운드를 했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공이 멀리 날아갈 리가 없었다.
“드라이버는 아예 갖고 가지도 않았다. 아이언 7번으로 쳤는데 4, 50m 가는 것 같았다. 중국 골프장에선 이런 저런 간섭이 없으니 그렇게 혼자서도 쳤다.”
그의 얘기다.
“서울 논현동 집 앞이 바로 골프연습장이라 연습하러 갔다가 레슨 프로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신청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프로가 내가 스윙하는 것을 20여분 지켜보더니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했다. ‘무슨 얘기냐’고 내가 물어보니 ‘사장님 스타일대로 그냥 치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그냥 내 스타일대로 치고 있다.”
그는 한때 내기를 하지 않으면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다.
“돈도 무진장 잃었다. 그래서 내기에 강해졌다.”
그는 그렇게 배운 골프로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홀인원을 네 번이나 했다. 중국에서 세 번, 한국에서 한 번이었다. 한국에선 작년 그린힐CC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의 베스트 스코어는 85타다.
요즘 그는 주 1, 2회 라운드를 한다. ‘테라골프회’나 향우골프회, 부부모임 등으로 라운드를 나간다. 연습은 할 시간이 없어 거의 못한다.
그는 “1998년 아내도 친구가 준 중고 골프채로 배웠는데 요즘은 워낙 자주 필드에 나가다보니 나보다 훨씬 잘 친다. 실수 없이 또박 또박 치니 내가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