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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골프를 친다?

-훈민정음 창제한 세종대왕이 골프를 한다면 '한글골프'
-KPGA 강상범 프로, 골프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글골프 개발

강상범 프로가 지은 '한글골프' 책자의 앞 표지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세종대왕이 골프를 한다면...’.
책 제목부터가 기발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성군(聖君)으로 꼽히며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골프를 한다는 가정(假定)부터가 이채롭다.
왜 하필 세종대왕인가? 훈민정음, 바로 한글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강상범(44) 프로는 머리말에서 “한글은 백성을 향한 세종대왕의 사랑에서 탄생했다. 한자가 어려워 소통에 애를 먹던 백성들을 위해 세종대왕이 쉽고 과학적인 글자를 만든 것이 바로 한글이다. 필자는 한글의 기호적인 의미를 골프에 대입해 골프를 쉽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필자는 또 “한글과 골프는 언뜻 상이해 보이지만 궁합이 맞는 점이 많다...한글과 더불어 ‘춤과 소리’를 골프 학습에 끌어들였다. 춤은 곧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게 아닌가. 골프 스윙 또한 일종의 춤.”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아가 “골프란 춤을 추는 데 한글은 더없이 좋은 음악이다. ‘보이지 않는 소리(음악)’를 ‘보이는 소리(춤=스윙)’, 즉 몸으로 표현하는 열쇠와도 같다. 실제로 한글은 탁월한 소리 문자이다. 여기에다 소리가 과학적으로 주파수의 흐름이란 점을 감안할 때 골프 스윙은 몸의 소리다. 골프도 주파수의 흐름에 맞춘 스윙이 몸에 가장 편안한 동작이 된다.”고 했다.
‘한글 골프’는 골프를 잘 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운동역학), 신체적(생리학), 그리고 정신적(심리학)인 부분들을 ‘자연’의 틀에서 한글의 원리를 접목해 설명한 책이다. 이를 바탕으로 퍼팅부터 드라이버까지 하나의 스윙원리를 추구했다.
책의 구성은 기본에서 출발해 심화로 단계적으로 넘어가기에 자신의 실력과 구력에 맞게 보면 된다. 초보자는 기본편인 제1장 ‘초성’과 제2장 ‘중성’ 제3장 ‘종성’ 위주로 보면 된다. 중급자라면 응용편인 제4장과 제5장까지 적절하고, 골프선수를 꿈꾼다면 마지막 장까지 읽어보길 권한다.
만약 일부 어렵게 느껴진다면 참고만 하고 넘어가도 된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결과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 골프를 단순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어린 시절 꿈꾸던 운동 선수가 되기 위해 28세에 독학으로 골프에 입문, 2003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가 됐다.
그동안 골프 관련 특허 등록, 스포츠 심리학 연구, 선수 지도, 그리고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진행된 수많은 연구와 검증의 결과물이 바로 이 ‘한글 골프’다.
-강상범 지음. 바른북스 펴냄. 1만9000원.

강상범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