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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우승이다" 타이거 우즈, 제100회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우승은 브룩스 켑카

-최종일 64타로 기염, 한 때 한 타차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두 타차로 단독 2위, 세계 랭킹 51위에서 26위로 상승
-9년만의 메이저 준우승, "올 라이더컵 뛰고 싶다" 밝혀
-브룩스 켑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로 뛰어 올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타이거 우즈가 특유의 포즈로 포효하고 있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우즈(43)가 제100회 PGA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즈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 7316야드)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우승자 브룩스 켑카(28)에 두 타차였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만이다.

우즈는 이날 2,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파3, 6번 홀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그는 8, 9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에 한 타차까지 추격했다. 우즈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15번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한 타차로 그때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브룩스 켑카와 아담 스콧을 뒤쫓았다.

우즈는 버디를 기대했던 17번(파5, 597야드)홀에서 티 샷한 볼이 오른쪽 개울가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파로 마쳤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브룩스 켑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최근 경기 실력이 좋았다”면서 “조만간 라이더컵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지난 주 51위에서 25계단 오른 26위에 자리했다. 올 초 656위로 시작한 우즈는 225일만에 630계단을 끌어올렸다.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브룩스 켑카는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3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켑카는 올해에만 US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렸다. 켑카는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또 켑카는 2000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한 해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켑카는 2017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쓸어담았다.

브룩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에서도 지난 주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3위로 도약했다. 더스틴 존슨은 이번 주에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지난 주 2위였던 저스틴 토마스가 3위로, 3위였던 저스틴 로즈가 4위로 한 계단씩 내려 앉았다.

3라운드까지 2위 아덤 스콧(호주)에게 2타 앞선 선두였던 켑카는 이날 한때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굳혔다. 아담 스콧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브룩스 켑카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여자친구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