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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아, 연장전에서 이정은6 꺾고 정규투어 첫 우승(종합)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김보아(23)가 이정은6(22)와 연장 승부 끝에 감격적인 정규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보아 (사진 = KLPGA)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일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이날 다섯 타를 줄인 이정은6와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연장전에서 김보아는 4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 퍼트를 놓친 이정은6를 물리치고 정규투어 5년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프로 입회한 김보아는 시드전을 통해 2014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루키해와 이듬해까지 2년간 상금 순위 40위권에 머무르며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한 그는 그러나 작년 재작년엔 각각 59위, 60위로 떨어져 턱걸이로 1부 투어에 남았다.

김보아는 올시즌 전반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8위에 오르고,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점차 나아지는 성적을 보였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보아는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후회 없는 경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돼서 오늘 같이 우승하게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김보아는 최근 2년간 동계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특히 최근 멘탈 훈련을 하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쌓아나갔다.

그는 "올해 초에 멘탈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해서 그때부터 멘탈 훈련을 시작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우승이지만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선두 박결(22)에 1타차 공동2위 그룹 일원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보아는 14번홀까지 이정은에 2타 뒤져 있었다.

15번(파4), 16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이정은을 따라 잡은 김보아는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1.5m 파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긴 뒤 연장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작년 전관왕에 오르며 대세로 자리한 이정은6는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연장전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하반기 출전한 두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은 기간 각종 순위 싸움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이다연(21)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로 한 타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장은수가 한 타 차 4위에, 장하나, 배선우, 안송이, 첸유주(대만), 윤슬아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결(22)은 이날 1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10위로 떨어졌다.

상금 1위 오지현(22)과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나란히 5언더파 208타로 공동10위에 올라 순위 변동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