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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6, 343일만에 한화클래식 우승...'메이저 퀸'으로 완벽 부활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이정은6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화 클래식 2018에서 메이저 첫 승을 신고한 이정은6 (사진 = KLPGA 제공)

이정은6는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배선우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6는 이번 시즌 해외 투어를 오가는 강행군으로 경기 리듬을 잃어 고생했다. 상반기를 보내는 동안 우승이 없어 애를 태운 그였지만 하반기부터 살아난 경기 감각으로 시즌 첫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5승째다.

이정은6는 지난해 개인 타이틀 6관왕을 거머쥐며 대세녀로 등극했다. 그래서 올시즌 팬들과 주변의 높은 기대감으로 부담감이 높았다. 

18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이정은6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으로 눈물을 쏟았다.

(영상 촬영 및 편집 = 춘천 김영식 기자)

그는 "작년에 너무 잘해서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걸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았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은6는 이번 우승 상금으로 3억5천만 원을 받으며 단숨에 상금 랭킹을 3위(6억7천6백만 원)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공동 3위에 오른 작년 이대회 우승자 오지현(22)이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최혜진을 2위(6억7천9백만 원)로 내려앉히고 상금 순위 1위(7억5천1백만 원)에 올랐다.

하지만 1위부터과 3위까지 상금 차이가 8천 만원도 안돼 하반기 굵직한 대회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상금왕 경쟁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는 최혜진이 1위(422점) 자리를 지켰다. 오지현과는 3점 차다.

이번 우승으로 이정은6는 최혜진에 내줬던 평균타수 1위(69.62타)도 되찾았다. 

이정은6는 "상금왕은 몰라도 평균타수 1위는 꼭 지키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정은6는 오는 7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KLPGA투어 두 개 대회를 건너뛰는 이정은6는 "내년에도 기회가 온다면 해외 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배선우(24)가 이날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5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던 오지현은 5언더파 67타를 쳐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다. 

드라이버 달인 이소영은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최종일 챔피언 조 플레이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초반부터 티 샷이 흔들리는 등 퍼트까지 말썽을 부려 3타를 잃은끝에 오지현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임희정(18)은 생일에 치른 생애 첫 메이저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283타 공동 6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이정민(26)은 이날 1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으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1억원 짜리 레인지로버 벨라 SUV 차량을 받았다.

이정민이 한화클래식 최종 4라운드 15번 홀(파3) 홀인원으로 1억원 짜리 레인지로버 벨라 SUV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 = KLPGA 제공)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