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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싱글렝스 아이언의 선두주자 '다이아윙스', “샤프트 길이가 같아도 아이언 클럽별 비거리 차이는 10m로 일정...”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요즘 골퍼들 사이에서 샤프트 길이가 똑 같은 ‘싱글렝스(single length)’ 아이언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롱아이언 사용을 꺼린다. 롱아이언으로 제 거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있다. 그만큼 사용하기 어렵고 미스샷도 자주 나온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모든 아이언 샤프트 길이가 똑같은 클럽이 나와 화제가 됐다.

거기다 브라이슨 디샘보가 최근 미국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1, 2차전에서 싱글렝스 아이언을 들고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큰 이슈로 떠올랐다.

디샘보가 사용하는 클럽은 코브라사에서 나오는 '원렝스' 아이언이다. 클럽 길이는 6번 아이언 길이로 통일됐다. 

다이아 윙스 SL-2 싱글렝스 아이언

국내에서도 다이아윙스가 싱글 렝스 아이언을 제작하고 있다.

다이아윙스 대표이사 정상화 씨(50)는 2016년 9월부터 골프 클럽 제작을 시작했다.

정 씨는 마흔 무렵 직접 골프를 접하면서 어려운 골프를 좀 더 쉽게 즐기기 위한 해결책을 골프공과 장비에서 찾고자 했다. 그는 화학을 전공했다. 사회 생활도 IT분야로 시작했다. 정 씨는 골프와 관련 없는 일을 했지만 골프에 입문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는 2010년부터 골프 관련 공부를 시작해 2012년 밸런스볼 리얼라인을 먼저 선보이고, 약 5년 가량 골프 클럽을 파고들었다. 그 기간 정 씨는 인터넷, 논문, 특허 자료 등 닥치는 대로 골프 관련 지식을 찾아 공부를 했다.

골프공이건 클럽이건 외형 뿐 아니라 핵심까지 파고들어 개념을 이해하고, 재료부터 완성품까지 완전히 파악 될 때까지 공부는 이어졌다.

본격적인 골프 클럽 제작을 위해 그는 리얼라인에서 독립해 2016년 9월 다이아윙스를 만들고, 2017년 2월 드디어 기다리던 싱글렝스 아이언 첫 모델인 SL-1이 탄생됐다.

초기 200세트는 제품이 나오기 전 선 주문으로 모두 팔려나갔다.

제품을 받고 직접 사용해본 고객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길이가 같은 다이아윙스 싱글렝스 아이언 SL-2

정 대표는 “샤프트 길이가 같아도 아이언 클럽별 비거리 차이는 10m로 정확하다”면서 “다이아윙스 웬렝스 아이언은 모든 샤프트의 길이가 8번 아이언 같다. 반복되는 실험으로 최적의 헤드 무게를 찾아냈고, 각각의 헤드마다 미세하게 무게 중심의 위치를 조정하고, 로프트 각에 차이를 둬 일정한 거리 차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같은 해 5월 비거리와 직진성을 강조한 드라이버 제작에도 박차를 가했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은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비거리 고민을 덜어줄 비거리 전용 드라이버는 넉 달 만인 9월 소비자들에게 첫 제품을 선보였다.

출시되는 클럽마다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자신감이 쌓인 그는 2017년 11월 보다 세련된 디자인의 싱글렝스 아이언 모델 SL-2를 출시한다.

SL-2 모델 선 주문량 500세트도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SL-2는 기존 모델과 물리적 기능은 같지만 디자인이 바뀌고, 모든 제작과정을 일본에서 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다이아윙스

정 대표는 “다이아윙스에서 나오는 아이언이나 드라이버는 골프를 즐기는 핸디캡 18에서 25사이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제작됐다.”면서 “조작성이 높은 상급자용 클럽이 아닌 관용성을 높인 보다 쉬운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초ㆍ중급자를 대상으로 만든 클럽이지만 실제 사용자 중에는 언더파 고수들도 있다고 한다.

다이아윙스 클럽은 가격이 저렴하다. 유통과정에서 붙는 비용과 광고비를 없애고 오직 온라인 판매로 소비자와 거래한다.

정 대표는 “애플과 같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샤오미처럼 저렴하게 팔겠다”면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이 편한 장비로 손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골프가 대중화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이아 윙스 아이언은 5번부터 9번 아이언, P, 46, 50, 54 등 총 9개로 구성됐다. 모든 아이언에는 로프트 각도가 표시돼 있다. 스윙스피드는 95마일에 맞췄다. 

다이아윙스는 드라이버, 아이언 외에도 페어웨이우드, 퍼터 등 모든 종류의 골프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다이아윙스 SL-2 싱글렝스 웨지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다이아윙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