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성현,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4위 기록. '한국 선수 중 최고성적'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7언더파로 단독 선두. 미국의 다니엘 강과 영국의 찰리 헐이 5언더파로 공동 2위

7 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는 박성현(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

[인천 영종도=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한국 선수론 최고 성적이다.

이날 1라운드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미국의 다니엘 강과 영국의 찰리 헐이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2위이자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상금 랭킹 2위인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과 한 조로 편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퍼팅 라인을 살피는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박성현과 아리냐 주타누간은 앞서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치러진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 이어 2주 연속 맞붙었다. 지난 주 싱글매치에서는 박성현이 2&1로 패배했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박성현이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박성현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지만 3번 홀 버디, 5번 홀 버디에 이어 7번 홀부터 9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도약했다.

이어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샷이 그린에 한 번에 올라가지 못하면서 결국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순식간에 2타를 잃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공동 4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주타누간은 4번 홀과 9번 홀, 11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18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주타누간은 3언더파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같은 조 브룩 핸더슨은 컨디션 난조로 1 오버파를 쳤다.

브룩 핸더슨이 1 번홀에서 멋진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박성현은 경기 후  "지난 주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쉽게 플레이한 것 같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샷과 퍼팅감이 좋았다. 다만 17번 홀을 보기로 막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또 주타누간과 같은 조에서 한 동반 플레이에 대해 "매치 플레이에 약하다. 그래서 오늘 스트로크 플레이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고 하며 "지난 번엔 졌지만 내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역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하타 나사오카가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L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지현과 전 LPGA 멤버 장하나가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전인지가 2언더파로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배선우와 김세영, 고진영은 1언더파 공동 15위다.

1 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찰리 헐(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다음은 경기 후 박성현과 하타오카 나사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

인터뷰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 제공: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 대회본부)

-박성현(4언더파 68타, 공동 4위)

Q. 오늘 4언더파를 쳤다. 사실 바람이 굉장히 강했는데 어떻게 이런 여건 속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아낼 수 있었는지?
박성현: 샷 감이나 퍼트감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버디를 7개나 칠 수 있었다. 하지만 17번은 굉장히 아쉬운 홀이었다.
 
Q. 이렇게 잘 치다가 17번홀에서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박성현: 솔직히 보기로 막을 수도 있었는데 그 홀에서 칩샷이 조금 안 좋아서 더블보기를 했다. 아쉬웠지만 마지막 홀이 짧은 파5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고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1라운드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했다.
 
Q. 지난주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한 후, 이번 주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오늘 경기를 했는가?
박성현: 지난주에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아서 굉장히 쉽게 플레이 한 것 같다. 지난주에 샷이 흔들렸던 경우가 있어서 연습을 하며 샷감을 많이 잡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느낌이 좋은 쪽으로 잘 찾아온 것 같다. 지난주에도 좋은 라운드를 해서 우승을 했고 이번 주도 느낌이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
 
Q.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와 4일 만에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는가? 지난주에는 1대1 매치플레이에서 패배를 했는데 오늘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플레이 했는가?
박성현: 아리야와 굉장히 편하게 라운드 했고 매치플레이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확실히 스트로크 플레이가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지난주에 아리야에게 졌지만 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편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
 
Q. 18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아리야, 브룩 헨더슨 선수보다 100야드 정도 더 나갔는데 그렇게 많이 나간지 알았는가? 알았을 때 어떻게 생각했는가?
박성현: 사실 티샷이 감겼고 도로에 맞는건 잘 못 봤는데 떨어지고 나서 갤러리들이 환호를 해주셨다. 그때까지 공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걸어오다가 공이 있는 것을 봤는데 캐디랑 400야드는 나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때는 기분이 좋았다.
 
Q. 지난주에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첫날, 둘째날 퍼팅이 굉장히 안 좋았다. 마지막날 퍼트가 좋아졌고 송도에서도 퍼트가 좋았는데 안 좋았던 퍼트가 짧은 시간에 좋아진 이유나 어떤 원인이 있었는지? 그리고 아이언스펙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왜 바꿨는지?
박성현: 그때는 그린이 굉장히 빠르고 경사가 심한 코스이다 보니 내리막 퍼트 상황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해서 퍼트에추를 가벼운 것으로 바꿔서 1,2라운드에 나갔다. 갑자기 가벼운 것으로 바꾸다보니 거리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3라운드에는 원래 쓰던 추로 다시 달아서 감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후로는 계속 그렇게 쓰고 있다. 아이언은 길게 샤프트를 바꿨다. 스펙은 똑같고 길이만 아주 조금 길게 맞췄는데 어드레스가 낮아지고 멀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길게 맞췄고 그게 훨씬 도움이 됐다.
인터뷰 하고 있는 하타오카 나사(사진 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하타오카 나사(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
 
Q. 오늘굉장히 어려운 요건 속에서 춥고 비도 오고 좀 축축했는데 7언더를 쳤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훌륭한 플레이를 했는지?
하타오카: 오늘은 샷이 안정되어서 버디 찬스가 많이 왔고, 버디도 8개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17번 홀까지 버디가 하나도 없다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나 범했는데 어떻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7번 홀까지 잘할 수 있었는지?
하타오카: 바람에 상관없이 잘 이겨낼 수 있는 게 프로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17번 홀에서 안 됐던 점은 아쉬웠다.
 
Q. 캐디에게 오늘 어떤 부분이 특별히 잘 되었는지 물어보니깐 오늘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잘됐다고 했다. 16번홀에서 칩샷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 그때 상황에 대해서 말해달라.
하타오카: 러프가 두꺼워서 클럽을 세워서 쳤더니 저항이 없이 깨끗하게 샷이 잘 됐다.
 
Q. 볼 스트라이킹이 훌륭한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퍼팅이 어떻게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는지? 이번 주에 본인의 퍼팅을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하겠는지?
하타오카: 퍼팅같은 경우 긴 것도 잘 들어갔는데, 오늘같은 경우 특히 퍼팅감이 그린스피드랑 잘 맞았다.
 
Q. 오늘 가장 긴 펏이 몇 미터였는가?
하타오카: 10번홀에서 11미터 성공시킨게 제일 긴 퍼트였다.
 
Q. 올시즌 굉장히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1승도 했고 톱5, 톱10 안에 든 적도 많았는데 이번 시즌 가장 잘 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타오카: 샷이 안정되어 있고 퍼팅도 많이 좋아졌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