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CJ 컵` 출전 선수들 이모저모

-마크 레시먼, 임성재, 어니 엘스

[골프가이드 이정림 기자]우승 각오 다지는 마크 레시먼

기자회견 중인 마크 레시먼[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CJ`컵 나인 브릿지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크 레시먼(호주)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 우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CIMB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분 좋게 한국에 온 레시먼은 "우승하고 새벽 2시에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아들이 무척 기뻐하면서 이번에도 우승하라고 말해 사실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는 "아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우승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16일 클럽 `더 CJ 컵 나인브릿지` 기자회견에서 "작년 기억이 또렷하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저스틴 토머스가 연장전에서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했다. 그러나 나 역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보며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습 라운드를 돈 레시먼은 "페어웨이가 더 단단해졌고 벙커가 더 달라졌다.  정말 훌륭한 코스다. 다시 한번 경쟁을 할 생각에 들떠있다"고 말했다.

2006년 KPGA 코리언 투어 시드를 확보해 한국무대에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해 10개 대회를 치른 레시먼은 우승 1회, 3위 1회 등 톱 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레시먼은 "모두에게 즐거운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보여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 루키 임성재,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와 한조

디팬팅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왼쪽), PGA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연합뉴스 제공]

 

대회조직위원회가 16일 발표한 1, 2 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PGA 투에 올해의 선수인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임성재, 토머스, 켑카는 18일 오전 815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임성재는 2018~2019년 시즌 PGA 투어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개막전과 시즌 최총전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 상금왕을 차지하며, 신인황 후보로도 강력하게 꼽히고 있다.

임성재는 "소식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 좋은 성적 때문에 조편성도 좋게 해주신 것 같다"며 "긴장되며 설렌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또 있겠나 싶어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같은 조에 편성된 두 선수에 대해 "장타자들의 웨지샷이 궁금하고 온이 안되었을 때 파 세이브 하는 능력이 보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에게 배울 기회"라며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고향에서 PGA 투어를 하게 되어 설렌다. 이번 주 시합도 열심히 치려고 노력하겠다" 각오를 다졌다.

그가 `더 CJ 컵` 1, 2 라운드에 토마스, 켑카와 한 조에 편성된 것은 PGA 투어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 올 때마다 좋다" 황태자 어니 엘

-"한국 골프는 놀랍다. 대단한 성과를 냈다."

기자회견에 답변하는 어니 엘스[JNA 제공]

 

한국오픈과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한국에서 열린 대회 5, 6번의 출전 경험과10번 이상의 이벤트 참여로 한국을 자주 방문했던 황태자 어니 엘스는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CJ `에 출전하는 엘스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골프팬은 골프 지식이 풍부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엘스는 또 "한국 골프는 놀랍다. 한국은 아시아의 골프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박세리 등 한국여자골프는 세계여자 골프를 이끌었고, 최경주 등 남자 골프도 대단한 성과를 냈다."면서 "CJ컵 같은 PGA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릴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한국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엘스는 "작년에 오지 못해서 너무나 실망감이 컸다. 올해 제주에 오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임성재를 잘 안다. TOP5 안에 들기도 했고 제주 출신으로 안다. 김시우도 프레지던츠 컵에서도 봤다. 이미 두 차례나 우승했다. 안병훈도 있지 않으냐"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엘스는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 7, 8개국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 집에 가서 밥 먹는다

환하게 웃으며 답변하는 임성재[연합뉴스 제공]

 

“8개월 만에 집 밥 먹으니 힘나요라고 밝힌 임성재의 집은 제주도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임성재는 집에서 경기장을 오간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집이 제주도인데 PGA 투어를 집에게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며 "이 번 대회에 출전해 설렌다"고 했다. 그는 "돼지 오겹삽 볶음과 전복 젓갈을 좋아한다. 실컷 먹고 있다. 8개월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으니 힘이 난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임성재는 "올해 목표는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현재 94위이다. 내년 시즌까지  30위 정도 올리고 싶다각오를 다졌다.

PGA 투어는 "임성재는 큰 체격에 냉철한 머리를 지닌 젊은 프로이다. 한국 남자 골프를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2019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티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어니엘스(남아공)는 "임성재는 20살 밖에 되지 않았고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며 "임성재는 진짜다"고 말했다.

케빈 트웨이(미국)는 "임성재는 퍼트도 잘하고 어떤 상황이든 당황하지 않는다 언젠가 우승하게 될 것이다"이라면서 "임성재가 20살인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