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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주목하라! 2019년 필드를 지배할 돼지띠 선수들은?

[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2019년은 돼지의 해다. 예로부터 돼지는 강인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부와 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통했다. 특히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다.

보통 돼지띠는 침착하고 이해심이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난히 성실하고 끈기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 나갈 ‘돼지띠’ 선수는 누가 있을까?

- ‘베테랑’ 모중경, ‘관록의 샷’ 앞세워 3년만의 우승 도전

먼저 1971년생 ‘베테랑’ 모중경(48)이 있다. 통산 7승(KPGA 코리안투어 5승, 아시안투어 2승)의 모중경은 선수로 활동하면서 종종 후배 선수들을 지도해 ‘플레잉 코치’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기도 하다. ‘괴물’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와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이 그의 가르침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기도 했다.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3위가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인 만큼 아쉬운 한 해를 보냈던 모중경이다. 그가 이번 시즌에는 ‘관록의 샷’을 뽐내며 2016년 ‘매일유업오픈’ 이후 약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2년 연속 우승 향해 정진

통산 12승(PGA투어 2승, 유러피언투어 2승, 일본투어 5승, KPGA 코리안투어 3승)을 기록중인 양용은(47)도 1972년 1월 15일생으로 돼지띠에 속한다.

지난해 일본투어 ‘더 크라운스’에서 약 7년 6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녹슬지 않은 샷감을 뽐내고 있는 양용은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피언’ 다운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에도 우승의 환호를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983년생 박상현, 김봉섭, 현정협, 강경남

 - 박상현, “2018년 상승세 이어갈 것”

‘2018 KPGA 코리안투어 시즌 3승’, ‘제네시스 상금왕’, ‘덕춘상(골프존 최저타수상)’, ‘아시안투어 신인상’, ‘유러피언투어 출전권 획득’. 박상현(36.동아제약)이 지난해 이뤄낸 성과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상현은 이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더 좋은 성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라면 당연한 생각이다”라며 “건강하고 착실하게 올 시즌 준비에 전념해 이번 시즌에도 골프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김봉섭과 현정협, “첫 우승이라는 ‘복’이 찾아올 수 있도록…”

김봉섭(36.조텍코리아)과 현정협(36.우성종합건설)은 지난해 투어 첫 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는 2019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2년과 2017년, 2018년까지 세 차례 KPGA 코리안투어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봉섭은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2018 시즌 개인 최다 상금액(229,129,808원)을 획득한 현정협은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김민휘(27.CJ대한통운)에게 패해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김봉섭과 현정협은 “그 순간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모두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복을 상징하는 황금 돼지의 해를 맞이한 만큼 우승이라는 ‘복’이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 ‘승부사’ 강경남, “둘째 딸을 위해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것”

1983년생 돼지띠 선수 중에는 2006년 2승, 2007년 3승, 2010년 1승, 2011년 2승, 2013년 1승, 2017년 1승을 올리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을 기록중인 ‘승부사’ 강경남(36.남해건설)도 있다.

강경남은 “지난해 일본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를 병행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한 해에는 11번째 우승을 향해 정진할 예정이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을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라며 “2017년에는 첫째 딸(강유주)이 태어났고 2018년에는 둘째 딸(강하린)을 얻었다. (강)유주에게는 우승 트로피를 선물해줬지만 (강)하린이에게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지 못했다. 둘째 딸을 위해 2019년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겠다”라고 선언했다.

1995년생 전가람, 이승택, 김시우, 왕정훈

 - 전가람과 이승택,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은 바로 나!”

2018년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전가람(24)과 60타로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 보유자인 ‘불곰’ 이승택(24.동아회원권그룹)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가람은 개막전 우승 이후에도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공동 5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냈다. 이승택은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TOP 10에 4번 진입하는 등 견고한 활약을 펼쳤다.

전가람은 “2019 시즌 개막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후 2승과 3승까지 노릴 것이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승택 또한 “투어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늘고 있고 자신감도 점점 커진다. 훈련량도 기존에 비해 증가한 만큼 2019년에는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성적을 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연말 대상 시상식 무대에 설 것”이라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두 선수가 2019년 어떤 활약상을 그려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 김시우와 왕정훈,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돼지띠’의 저력 보인다!

2016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연소(21세 2개월)로 PGA투어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PGA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24.CJ대한통운)도 1995년생 돼지띠 선수다.

지난 시즌 PGA투어 ‘RBC 헤리티지’ 준우승 포함 TOP 10에 5번 진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는 김시우는 이번 달 10일부터 13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격할 예정이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에서만 3승을 쌓고 있는 왕정훈(24)도 1995년생 돼지띠 선수로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푼 희망을 안고 2019년 황금 돼지해를 시작한 모중경, 양용은, 박상현, 김봉섭, 현정협, 강경남, 전가람, 이승택, 김시우, 왕정훈.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밝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념이 없는 이들이 이번 시즌 필드 위에서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