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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진 미국, 스트리커를 단장으로?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단장으로 스트리커

라이더컵 단장이 유력시 되는 스트리커. 사진=골프위크닷컴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은 미국, 유럽 국민들의 축제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대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지는 경우에는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단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단장에게 주어지는 권한이 많기 때문에 비난이 주로 단장에게 집중된다.

단장은 선수단 12명 중 원하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미국은 2명, 유럽은 4명까지 단장 선발이 가능하다. 또한 대진을 짜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선수들과 의논을 거치지만 최종 결정하는 것은 단장이다. 이 외에도 모든 스포츠 팀 내 주장이 그렇듯, 선수들을 두루두루 살피고, 사기를 북돋는 역할도 해야한다. 

이번 미국팀 단장이 더 부담스러운 이유가 또 있다. 미국팀은 지난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패배했다. 2020년 라이더 컵은 홈경기라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코스에서 열리지만,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어려운 역할을 맡을 인물로 스트리커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2020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단장으로 스티브 스트리커(52)가 유력하다고 바라봤다. 또다른 매체는 스트리커가 단장으로 내정된 것이 확실하며 발표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커는 지금까지 미국 단장을 맡아온 인물들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그간 미국팀 단장은 메이저대회 우승자에 한했다. 이것은 암묵적인 룰로서, 지금까지 깨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미국팀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그런 형식적인 겉치레나 명성보다 실속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우즈(왼쪽)와 스트리커

그렇다면 스트리커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미국 팀내에 스트리커보다 라이더컵 경험이 많은 사람이 없다. 스트리커는 선수로 3차례, 부단장으로도 3차례 라이더 컵에 참가했다. 바로 얼마전인 2018년 대회에도 그는 부단장이었다.

또 그는 인품에 대한 평판이 좋다.  자존심이 강한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 기분파인 패트릭 리드, 강한 개성을 지닌 버바 왓슨이나 더스틴 존슨 등 모든 선수들과 잘 화합한다는 평이다. 이런 호평에 힘입어 미국 단장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유럽팀 단장은 이미 지난 9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라고 공식 발표가 난 바 있다.

한편, 라이더 컵은 1926년 브리티시 오픈 전에 미국, 영국 선수들이 팀을 이뤄 친선경기를 한 데서 유래해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현재는 영국만이 아닌 전 유럽 선수가 팀을 이뤄 미국과 대항전을 치른다. 대회의 명칭은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가 순금으로 된 트로피를 기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