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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정, KLPGA 투어 2019년 첫 대회 '대만여자오픈'서 16년만에 우승

-마지막 홀에서 3.5m 퍼팅 성공해 버디 잡고 공동 2위 김민선5, 차이 페이잉 한 타 차로 따돌려

전미정 선수가 우승 직후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했다

[대만 까오슝 박병환 특파원] 전미정이 16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3.5m 버디 퍼팅으로 2019년 첫 대회 우승을 거뒀다.
대만 까오슝에 위치한 신의 골프클럽(파72, 6463야드)에서 대만골프협회(CTGA)가 주최하고 KLPGA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공동 주관하는 대만여자오픈에서 인상 깊은 우승으로 금년 일본대회에서 밝은 전망을 갖게했다.
3라운드에서 김아림을 추격하며 공동 선두가 된 전미정은 최종라운드 8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어 흔들리는 듯싶었다.
후반 11번 홀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반전이 일어났고 경쟁자였던 김아림과 차이페이잉(대만)은 후반 홀에 흔들렸다. 경쟁자들이 주춤한 사이 전미정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고, 공동 2위 차이페이잉과 김민선5에 1타 차로 우승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필자와 함께 포즈를 취한 전미정 선수

다음은 우승 직후 기자와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

-우승 소감을 한마디 해달라.
:나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다. 첫날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나름 컨디션이 좋았다. 이후 나머지 라운드가 잘 풀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마지막 홀 3.5m 버디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어떤 생각으로 임했나?
: 반드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집중했다. 잘 적중한 것 같다.
 
-8번홀 더블보기, 9번홀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은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우승에 대한 집착이나 목표 혹은 부담은 전혀 없었다. 샷 점검차 나온 대회여서 자신감 있게 나의 샷을 점검해 보고 감각을 찾아보는 것이 처음 목표였다. 그래서 더 잘 풀렸는지도 모른다.

-한참 후배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였다. 어땠는가?
:정말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훌륭한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오히려 크게 도움이 되었다. 부담 없이 임한 대회여서 심적 부담은 없었다.
 
-2018년에는 우승이 없었다. 이유라면 어떤 것이 있는가?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첫 대만 대회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일본대회와 한국대회의 차이가 있다면?
:국가가 다르지 않은가?(웃음) 1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 골프장에도 잘 적응되는 것 같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골프장의 연습장 시설이 대회에 적합한 곳이 많은 것 같다.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몇 년생인가? 체력에 문제는 없는가?
:1982년생이다. 골프선수로는 환갑인 셈이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보다는 체력이 좋을 수는 없다. 체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체력 보강 훈련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간에 조금 힘든 적도 있었다.

-앞으로 한국대회 출전 계획은 있는가?
:힘들 것 같다. 일본도 대회가 많다. 체력적으로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내년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참가하겠다.

-2019시즌 목표는 몇 승으로 잡았는가?
:많으면 좋겠지만 일본에서 3승을 거두는 것이다. 조금 크게 잡았다. 꿈은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승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