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정은6, LPGA 투어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톱10

-최종합계 8언더파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10위
-우승은 넬리 코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준우승

이정은6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톱10에 올랐다.

이정은6는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 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이정은6의 데뷔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호주로 건너간 이정은6는 대회를 앞두고 “어느 대회보다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이정은6는2라운드에서 노 보기로 3타를 줄인 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 넬리 코다(21·미국)에게 4타 차 공동 3위였다.

우승까지 가능했던 이정은6는 최종 라운드 초반에 흔들렸다. 1번홀부터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갔고, 2번~3번홀에서도 왼쪽으로 당겨 치는 샷이 나왔다. 8번홀까지 보기만 2개를 기록한 이정은은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분위기를 바꿨다. 파 5홀인 10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1m에 붙여 다시 버디를 잡았다.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에 이어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한 이정은6는 보기 위기에서 4m가량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톱10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최종일 초반에 샷이 흔들린 것이 아쉬웠지만 많은 관심이 쏠린 데뷔전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마무리였다.

이정은6의 활약에 LPGA는 3라운드 직후 그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지난해 데뷔전에서 우승한 고진영과 같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했다. 미국의 골프채널도 최종일에 이정은6의 경기 장면을 카메라로 좇았다. 골프채널은 “'이정은6'는 한국에서 동명이인이 많아 입회 순서로 이름 뒤에 번호가 붙은 것”이라며 “이정은6는 Q시리즈 수석 합격자로 강력한 신인상 후보”라고 소개했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정은6는 다음 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이정은6는 LPGA와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가고 싶다. 우승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도 지금은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사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넬리 코다에게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으로는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역사를 남긴 고진영은 1년 만에 환희의 코스로 돌아와 다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1,2라운드에서 평균 32개의 퍼트를 기록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코다에게 5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 9홀에서 중·장거리 퍼트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4타를 줄였다. 고진영의 추격에 승부는 전반 9홀이 끝난 뒤 3타 차까지 좁혀졌고, 박빙이 됐다.

고진영은 후반 9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2타 차로 좁혔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승부는 1타 차가 됐다. 그러나 코다는 17번홀(파4)에서 2.5m가량의 결정적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2승째다.

‘스포츠 가문’ 의 일원인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테니스에서 우승한 아버지 페트르, 2012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언니 제시카 그리고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테니스에서 우승한 세바스찬에 이어 호주에서 가족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 가게 돼 기쁨을 더했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순위

순위 선수(국적) 언더파 타수
1 넬리 코다(미국) -17 271(71-66-67-67)
2 고진영(한국) -15 273(68-72-69-64)
3 쉬웨이링(대만) -12 276(65-69-74-68)
T4 에인절 인(미국)
노무라 하루(일본)
-11 277(72-69-70-66)
(70-67-70-70)
T6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앨레나 샤프(캐나다)
-10 278(72-71-70-65)
(69-71-70-68)
T8 머리사 스틴(미국)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
-9 279(70-71-70-68)
(65-73-70-71)
T10 이정은(한국)
이미향(한국)
에이미 올슨(미국)
세라 켐프(호주)
해나 그린(호주)
-8 280(72-69-67-72)
(71-71-70-68)
(70-76-66-68)
(72-71-68-69)
(68-69-7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