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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 꺾고 이변 연출한 케빈 나

- 18번 홀에서야 승부 갈려

재미교포인 케빈 나(35)가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40, 미국)을 1홀 차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재미교포인 케빈 나(35)가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40, 미국)을 1홀 차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케빈 나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왓슨을 이겼다. 18번 홀에 가서야 승패가 갈릴 만큼 접전이었다. 

케빈 나와 버바 왓슨은 14번홀까지 동타를 이루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케빈 나가 15번 홀에서 파를 거두며 보기를 범한 왓슨을 앞서갔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홀에서 왓슨이 버디를 잡고 스코어 타이를 만들었다.

둘의 승패는 마지막 18 홀에서 결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손꼽히는 장타자인 왓슨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왓슨은 온그린을 노렸지만 2차례 벙커샷이 무위에 그쳤다. 모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했다.

그 사이 세컨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케빈 나가 컨시드를 얻었다. 패배를 인정한 왓슨 악수에 손을 내밀며 승리를 자축했다.

승점 1점을 챙긴 케빈 나는 15조 1위로 올라섰다. 조던 스피스, 빌리 호셸(이상 미국)과 남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같은 날 스피스와 호셸의 매치는 무승부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