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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선수들의 시즌 출사표와 다양한 우승 공약으로 '눈길'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문도엽, 맹동섭, 이형준, 허인회, 김대현, 이재경 (좌로부터)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이하 KPGA)가 9일 KPGA 빌딩에서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개막에 앞서 진행된 본 행사에는 ‘2018 KPGA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원조 장타자’ 김대현(31.제노라인)과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맹동섭(32.비전 오토모티브), ‘이슈메이커’ 허인회(32.스릭슨),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장식한 문도엽(28.DB손해보험),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슈퍼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한 6명의 선수들은 시즌 출사표와 함께 개막을 앞둔 소감, 우승 공약 등을 힘차게 내놓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2018년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이형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려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모두를 가져갈 것이다”라며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치고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돌아온 김대현은 “두 시즌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의 활약을 펼치겠다”며 “2017년은 맹동섭 선수, 지난해에는 박성국 선수가 전역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내가 ‘예비역 돌풍’을 일으켜보겠다. ‘장타왕’에도 다시 오르고 싶다. 팬들과 열심히 소통하는 선수가 되는 것도 목표”라고 전의를 다졌다.

이후 마련된 선수들 간 질의 응답 코너인 ‘선수 토크’에서는 맹동섭과 허인회가 마이크를 잡고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뽐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맹동섭과 허인회는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국군체육부대에서 함께 군생활을 하기도 했다. 또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각각 2017년과 2015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맹동섭은 “’이슈메이커’라는 별명 답게 머리 색만으로도 이슈를 만들어내는 허인회 선수에게묻고 싶다. 내게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을 추천해달라”라고 했고 허인회는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은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웃은 뒤 “맹동섭 선수는 평소에는 그렇지 않지만 필드 위에서는 차분하다. 튀지 않는 진한 갈색이 어울릴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문도엽과 이재경은 ‘제네시스대상꼭’, ‘최소1승신인왕’이라는 ‘7자 출사표’를 던지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하며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3위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문도엽은 “동계 훈련 기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웠다. 준비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KPGA 코리안투어라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8년 ‘KPGA 챌린지투어’의 ‘3회 대회’와 ‘11회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해 ‘2018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2위에 올라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이재경은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운을 뗀 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이번 시즌 출전하는 매 대회 컷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지만 우승 찬스를 잡게 되면 거침없이 정상을 노릴 것이다. ‘KPGA 명출상(신인상)’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이날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팬들을 위한 우승 공약을 내걸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대현과 맹동섭은 “우승을 한다면 팬들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과 라운드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겠다.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했고 문도엽은 “우승 이후 출전하게 되는 대회의 갤러리 플라자에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푸드 트럭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9년 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18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힘찬 포문을 연다.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주요 내용]

- 선수들의 각오

· 이형준 :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해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제네시스상금왕’에 오르고 싶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GS칼텍스 매경오픈’,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목표다. 욕심이 많다. (웃음)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있다.

· 김대현 : 공백기가 있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김대현이 될 것이다. 2017년은 맹동섭 선수 그리고 지난해에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성국 선수 등이 전역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내가 ‘예비역 돌풍’을 일으켜보겠다. ‘장타왕’에도 오르고 싶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아들도 태어났다. 이제는 책임감도 생겼다.

· 맹동섭 : 목표였던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2017년과 2018년 꾸준히 1승씩 하고 있는데 올해는 1승을 넘어 다승을 하고 싶다. 새로운 스폰서를 만나기도 했고 지난해보다 더 잘할 것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올 시즌에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웃음)

· 허인회 :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만 집중한다. 국내 무대만 전념하는 것이 오랜만인데 느낌이 남다르다. 스스로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에 결혼이 계획되어 있다. 그 전에 ‘우승을 하고 결혼식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8월 전에 꼭 우승을 하겠다.

· 문도엽 : 지난 시즌 첫 우승으로 인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잘 됐다. 준비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재경 :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게 됐다. ‘루키’인 만큼 출전하는 매 대회 컷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KPGA 명출상(신인상)’과 첫 우승도 이뤄내고 싶다.

- 선수들의 7자 출사표

· 이형준 : 제발상금왕내꺼
· 김대현 : 제2의전성시대
· 맹동섭 : 꾸준하게잘하자
· 허인회 : 올해는허인회다
· 문도엽 : 제네시스대상꼭
· 이재경 : 최소1승신인왕

- 선수들의 우승 공약

· 이형준 : 그동안 주변이나 미디어를 통해 우승 공약을 걸었던 적이 몇 번 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특별한 우승 공약을 내고 싶지 않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우승을 한다면 팬들을 위한 푸드 트럭, 원포인트 레슨 등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지난해처럼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다.

· 김대현 : 우승을 한다면… 하루 날을 잡아서 팬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겠다. 폭넓게 보면 재능기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 맹동섭 : 팬들과 소통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 봤다. 시즌이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우승한 대회장에서 라운드를 하겠다. 물론 비용 부담도 내가 할 것이다.

· 허인회 : 우승 하는 대회의 최종라운드에 오신 갤러리 분들을 모두 결혼식장에 초청하겠다.

· 문도엽 : 팬이 있으니까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한다면 우승 이후 출전하게 되는 대회의 갤러리 플라자에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푸드 트럭을 준비하겠다.

· 이재경 :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님과 어머님을 업고 그린 위에서 춤을 추겠다.

- 선수 토크

Q. 김대현 : 이형준 선수에게 물어보겠다. 올해 목표는?

A. 이형준 :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하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를 뛰면서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다. ‘제네시스 대상’ 2연패도 목표다.

Q. 이형준 : 김대현 선수에게 물어보겠다. 아들이 벌써부터 장난감 골프채를 갖고 논다고 들었다. 아들이 아빠처럼 골프 선수의 길을 선택한다면 응원할 것인지? 나도 아들이 있지만 골프 선수는 시키지 않을 것 같다.

A. 김대현 : 현재 19개월이다. 장난감 골프채를 사줬는데 혼자 스스로 골프채로 공을 맞추더라. 소름이 돋았다. 아들이 원한다면 골프 선수를 시킬 것이다. 하지만 내가 레슨은 하지 않을 것이다.

Q. 이재경 : 이형준 선수에게 물어보겠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를 뛰는 ‘루키’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이형준 : 자만심을 갖고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마추어 시절의 성적은 모두 잊고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갖고 계속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것이다.

Q. 맹동섭 : 허인회 선수에게 물어보겠다 내게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은?

A. 허인회 :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은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맹동섭 선수는 평소에는 그렇지 않지만 필드 위에서는 차분하다. 튀지 않는 진한 갈색이 어울릴 것 같다.

Q. 김대현 : 맹동섭 선수에게 물어보겠다.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는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당시 그 세리머니가 사전에 준비한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올해도 우승 세리머니를 그렇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A. 맹동섭 : 골프라는 운동이 정적이고 조용하기 때문에 시합 중에 소리를 지른다는 등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초조함을 우승하고 나서 표출하는 것 같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우승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