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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누간 자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캐디로 나서

- 작년 잭 니클라우스의 손자가 캐디로 나서기도 해

오거스타 GC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 3홀을 도는 파3 콘테스트는 우승 경쟁보다는 선수들 가족 잔치 성격이 강하다.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골프 대회는 프로암이 없는 대신 1라운드 전날 파3 콘테스트를 연다. 오거스타 GC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 3홀을 도는 파3 콘테스트는 우승 경쟁보다는 선수들 가족 잔치 성격이 강하다.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하는 선수는 아내, 여자친구, 형제 등 가까운 가족을 캐디로 동반할 수 있다. 

종종 캐디로 나선 가족이 대신 티샷을 하거나 퍼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작년에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캐디로 나섰던 15살 손자가 9번 홀에서 할아버지 대신 티샷을 해 홀인원을 한 일도 있었다. 올해 파3 콘테스트에서 가장 눈에 띈 캐디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주타누간 자매였다.

언니 모리야와 동생 아리야는 이날 끼라뎃 아피반랏(태국)의 캐디로 나섰다. 지난해에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아피반랏의 캐디를 맡았던 에리야는 2년 연속 출전이다. 태국인으로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한 아피반랏은 어릴 때부터 쭈타누깐 자매와 친하게 지냈다. 

작년에는 아리야 혼자만 불렀던 아피반랏은 모리야도 캐디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올해는 둘을 모두 초청했다. 모리야가 캐디백을 멨고 에리야는 퍼터를 들고 다녔다. 사실상 모리야가 정식 캐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셋은 9번 홀에서 나란히 티샷을 날리기도 했다.

에리야는 파3 콘테스트가 끝난 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연례 만찬에서 GWAA이 주는 2018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