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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캐나다 교포 이태훈, 2019 시즌 개막전 우승

-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은 공동 3위 기록

이태훈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정상에 올랐다.

이태훈은 2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1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이태훈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홀까지 2위 그룹과 타수 차이를 3타로 벌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태훈의 뒤에 있던 선수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챔피언조에서 이태훈과 함께 경기한 김재호(37)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태훈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이태훈이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 차를 만들자 김재호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15번홀(파3)에서는 이태훈과 김재호 모두 온 그린에 실패하는 등 두 선수 모두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4)에서 이태훈이 6m 버디 퍼트를 꽂아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17번홀(파3)에 들어선 이태훈은 티샷 실수를 하고 말았다. 티샷이 우측 둔덕을 맞고 해저드에 빠져버린 것이다. 반면 김재호는 1.5m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동타 내지는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버디 퍼트를 놓쳐 파에 머물렀고 이태훈은 위기 상황을 보기로 막아내며 1타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태훈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김재호는 회심의 버디 퍼트를 했지만 이 또한 빗나갔다. 이태훈은 70c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단원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아시안투어 ‘솔레이어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태훈은 경기 후 “지난 3일보다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하면서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며 “마지막 챔피언 퍼트할 때 정말 떨렸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골프 선수로서 PGA투어 진출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그는 “PGA투어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 유럽 무대로의 진출도 염두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퍼트를 좀 더 보완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내 골프 인생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 첫 승을 노리며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김재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불곰’ 이승택(24.동아회원권)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5타를 줄인 박재범(37)과 1, 2라운드 선두였던 정대억(30)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자 전가람(24)은 한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가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경기 후반 연속 보기를 범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지호(35), 현정협(36.우성종합건설), 고태욱(25.뉴질랜드)과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참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주최사인 DB손해보험에서 5만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에서는 나흘간 1,472개의 버디로 73,600,000원의 적립금이 만들어졌다. 대회 기간 동안 모인 적립금은 본 대회 출전 선수들의 기부금(상금 중 3%인 1,500만원)과 함께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